고비(학명:Osmunda japonica)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대만, 일본 및 러시아 사할린 섬 등 아시아 동쪽 지역에서 자라는 양치류 식물입니다. 일본에서는 젠마이(ゼンマイ; 薇), 중국에서는 자색 (紫萁) 또는 죽채 (蕨菜)라고 불립니다.
고비는 분리된 생식 및 무생식 잎을 생성하는 여러해살이 초본 식물입니다. 잎은 짧고 위로 자라며 높이는 20~50 cm 정도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습기가 많은 숲에서 관찰됩니다. 매우 습한 토양에서 자랄 때만 햇빛을 견딜 수 있습니다.
양치류가 가진 특성상 꽃을 피우는 대신 독특한 모양의 포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비를 키우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어린순은 따서 나물로 요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사용해 왔습니다. 감기로 인한 발열, 피부 발진, 기생충 제거, 지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고비는 실내 공기 질을 크게 개선하고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공기 중에 있는 독소를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워볼 만한 식물입니다.
고비는 뿌리 나누기를 통해 번식할 수 있습니다. 뿌리를 상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나누어 심으면 잘 자랍니다. 고비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알맞은 흙에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비는 습기가 많고, 물 빠짐이 잘 되는 흙에 심어야 합니다. 화분에 심을 경우 흙이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도록 자주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비는 그늘에 두고 키워야 합니다. 잠깐 동안이라면 햇빛을 받아도 견딜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물이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이 지는 곳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비를 비롯한 음지식물을 심으면 식물이 가득 찬 정원을 꾸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