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식물의 적 총채벌레 일생 퇴치법

peaceful_mind 2023. 5. 27. 16:28

총채벌레(Thrips)는 식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입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엄청난 수로 늘어나고 약을 사용해도 퇴치하기 힘든 해충으로 꼽힙니다. 운이 나쁘면 총채벌레가 바이러스까지 옮겨 이중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총채벌레 성충 몸길이는 1mm 정도이고 날개는 가늘고 좁은 데 가는 털이 많이 나 있어 말총같이 보입니다. 말총으로 만든 먼지떨이를 총채 하고 하는데 이와 비슷하다 하여 총채벌레라고 부릅니다.

 

총채벌레 성충

 

총채벌레 퇴치가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적을 잘 알아야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총채벌레에 대해 알아보고 퇴치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총채벌레 피해 흔적

총채벌레 성충과 약충(애벌레)은 식물의 잎에 갈고리 모양의 입을 찌른 후 즙을 빨아먹습니다. 식물 입장에서는 양분을 뺏기는 셈인데 이 때문에 잎 중간중간이 회식빛이나 갈색으로 변합니다.

 

총채벌레가 즙을 빨아먹은 흔적

 

총채벌레는 까만색 배설물을 잎에 남기기도 하는데 이것으로 총채벌레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총채벌레 흔적이 있을 경우 식물을 자세하게 관찰하면 벌레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얀 종이를 식물 아래에 대로 흔들면 총채벌레가 떨어집니다. 이것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사이클

세상에는 5,000 종이 넘는 총채벌레가 있습니다. 이 중 100~200여 종류가 식물에 기생하며 해를 끼칩니다.

 

총채벌레는 번식주기가 아주 짧습니다. 일 년에 약 40세대가 이어집니다. 겨울에 동면에 들었다가 봄이 되면 깨어나서 계속 번식합니다. 성충은 한번에 20~50개의 투명하게 보이는 알을 낳는데 잠시 방심하면 엄청난 수의 총채벌레를 마주하게 됩니다.

 

총채벌레 라이프 사이클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총채벌레 라이프 사이클

 

 

총채벌레 라이프 사이클 주기는 온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성장하는 속도와 번식 속도가 빨라집니다. 온도가 떨어지면 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총채벌레 성충은 45일 정도 살 수 있는데 이 기간 동안 며칠에 한 번씩 계속 알을 낳습니다.

 

성충은 산란관(ovipositor)을 잎이나 줄기 또는 꽃 등 식물 조직 속에 꽂은 후 알을 낳습니다. 그리고 번데기 단계에서는 흙 속에서 지냅니다. 이 때문에 해충약을 치더라도 알이나 번데기를 완전히 박멸하기 어렵습니다.

퇴치법

식물을 키울 때는 매일 관찰하면서 식물 상태를 보아야 합니다.

 

총채벌레 흔적이 발견되면 우선 그 식물은 다른 식물과 분리해야 합니다. 총채벌레 성충은 날개가 있기 때문에 다른 식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옮겨간 성충이 알을 낳으면 피해가 확산됩니다. 잎을 자세하게 살핀 후 알이 있는 잎은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총채벌레 퇴치용 약이 나와있습니다. 총채벌레 피해가 아주 심한 경우 완전한 박멸을 위해서는 기전이 다른 약 2가지 정도를 구입한 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사용하면 성충과 애벌레를 퇴치할 수는 있지만 식물 조직 속에 있는 알과 흙 속에 있는 번데기는 없애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1차로 약을 살포한 후 3일 후에 다시 약을 2차 살포합니다. 이렇게 해야 번데기가 성충이 되고 알이 애벌레로 되어 약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화분 흙도 갈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다른 식물과 격리한 후 관찰하고 총채벌레가 발견되면 다시 3차 살포합니다. 이렇게 2주 이상 격리하고 총채벌레가 완전 퇴치가 되면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