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입니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다 자란 나무 높이가 5미터로 많이 부담스럽지 않고 꽃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꽃들이 대부분 지고 난 7~9월에 100여 일간 쉼 없이 새로운 꽃을 피워 '백일홍'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배롱나무 수피는 엷은 갈색인데 껍질이 벗겨지면서 연한 속살이 드러납니다. 직접 만져보면 아주 미끄러운데 이런 이유로 '간지럼 나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귀신을 쫓는 나무라 해서 무덤가에 많이 심었습니다. 배롱나무는 예로부터 조상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나무였습니다. 부산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수령이 800년이나 되었는데 키가 8미터를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