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마틴 1460을 구입한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닥터마틴 1460은 현재 만들고 있는 닥터마틴 모든 제품의 기본이 되는 모델입니다. 닥터마틴(Dr. Martens)은 1901년부터 작업용 워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닥터마틴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독특한 특성, 즉 신발 아래쪽의 노란 바늘땀, 에어쿠션이 적용된 가죽 바닥, 부드럽지만 신발 형태를 잡아줄 정도로 뻣뻣한 위쪽 가죽은 1960년 도입됐습니다.
구입한 닥터마틴 1460은 얇은 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바깥쪽은 광택이 납니다. 끈을 매는 구멍은 8개로 발목 위까지 보호해 줍니다. 가죽은 뻣뻣하기도 하지만 나름 부드러워 신발을 처음 신는 사람이 적응하기 쉽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신었을 때 적응하기에 시간이 꽤 걸렸니다.
닥터마틴 1460을 구입할 때 발 사이즈보다 약간 큰 것을 골랐습니다. 신발이 무겁고 단단한 느낌이 있어 혹시라도 크기가 작게 나오면 발이 고생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런데 신어보니 그냥 자기 발에 맞는 사이즈를 고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신발이 커도 신발끈을 단단히 조이면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가락이 있는 부분에 공간이 있어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더라도 걸림이 없어 개인적으로 약간 큰 것을 좋아합니다. 대신 신발은 더 무거워지지요.
닥터마틴은 완전 방수는 아니지만 빗물은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 선택하는 신발은 언제나 닥터마틴입니다. 닥터마틴 방수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을 살 때 닥터마틴에서 만든 원더 발삼(Wonder balsam)이라는 구두약을 함께 구입하여 발라주면 됩니다.
원더 발삼은 밀랍, 코코넛 오일, 라놀린(lanolin)을 혼합하여 만들었다는데 이것을 발라주면 물기와 소금기를 막아주고 가죽을 보호합니다. 닥터마틴 1460을 구입하고 두세 달에 한번 정도 신발을 닦아줍니다. 이때도 신발을 깨끗하게 닦은 후 원더 발삼을 골고루 발라준 후 광을 내면 새것처럼 좋습니다. 인터넷으로 확인 후 구매하면 됩니다.
닥터마틴 1460 장점
닥터마틴 1460의 가장 큰 장점은 내구성입니다. 지금까지 1년을 신었는데 밑바닥이 완전 새것 같습니다. 물론 일주일에 한두 번, 어떨 땐 두세 번 신었습니다. 관리하기 나름이겠지만 위쪽도 거의 새것처럼 보입니다.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닥터마틴 1460 후기를 찾아보면 20년 이상을 신었다느니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드물지 않게 떠돌고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얼마나 자주, 얼마나 험하게 신느냐에 달린 것이겠지요.
두 번째 장점은 의외로 편하다는 것입니다. 신발을 사고 처음에는 발이 아팠지만 1~2주 적응하고 나니 발이 편해졌습니다. 심지어 다른 신발보다 더 편안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뻣뻣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가죽과 탄력 있게 받쳐주는 바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발목까지 보호해주는 안전함입니다. 닥터 1460은 비가 올 때 주로 신지만 험한 길을 걷거나 가벼운 등산을 갈 때도 신으면 좋습니다. 이물질이 있는 곳을 디뎌도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참고로 닥터마틴 1460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분, 지방, 산성, 기름, 알칼리에 잘 견딘다(OIL FAT ACID PETROL ALKALI RESISTANT)고 쓰여 있습니다.
마지막 장점으로 닥터 마틴을 신으면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신발은 다른 신에 비해 비싼 감이 있습니다. 물론 신발의 크기에 따른 재료비를 생각하면 크게 비싸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닥터 마틴 1460을 신을 때마다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깁니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사회라는 전쟁터에 나아가는 잘 무장된 전사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닥터마틴 1460 단점
닥터마틴 1460 가장 큰 단점은 예상하신 대로 길들이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처음 신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발이 아팠고 심지어 물집도 생겼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닥터마틴 길들이는 방법이 아주 많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두 번째 단점은 신발이 무겁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신발에 길을 들이는 것만큼이나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발에 모래주머니라도 찬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세 번째는 신발을 신고 벗는데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신발 안쪽에 지퍼가 있으면 쉽게 해결됩니다. 현재 신고 있는 신발에는 지퍼가 없기 때문에 신발을 신거나 벗을 때 시간이 걸립니다. 간편하게 신고 벗으려면 지퍼가 달린 닥터 마틴 종류를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품질에 대한 지적입니다. 다행히 현재 신고 있는 신발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닥터마틴 제품의 품질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닥터마틴은 영국에 있는 월라스턴(Wollaston)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그러나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제품은 아웃소싱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웃소싱을 하면서 품질관리가 예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신발을 살 때 신발 내부, 가죽 상태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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