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10인용 압력밥솥 풀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매한 지 이제 11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쿠쿠 10인용 압력밥솥 풀 스테인리스를 지금까지 사용해 본 후기입니다. (※원래 이 글은 제품을 구매하고 난 후 2개월 후 썼으나 11개월 정도가 지난 후 업데이트합니다. 추가 부분에 ※표를 붙입니다. )
쿠쿠 10인용 압력밥솥을 새로 산 이유는 쓰고 있던 압력밥솥 내솥과 뚜껑의 코팅이 벗겨졌기 때문입니다. 압력밥솥은 오래전부터 쿠쿠 제품을 사용해 왔습니다. 10인용 압력밥솥 풀 스테인리스 제품을 새로 살 때도 쿠쿠 제품에 대해 신뢰가 있었습니다. 기존 쿠쿠 제품이 밥맛도 괜찮았고 결함도 없었으니까요.
밥 한 지 하루만 지나면 말라버려
결론적으로 이번에 산 쿠쿠 10인용 압력밥솥 풀 스테인리스 제품은 만족스럽지 않았니다. 압력밥솥을 사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새로 산 쿠쿠 10인용 압력밥솥 풀 스테인리스로 밥을 하면 훨씬 싸게 샀던 기존 제품보다 밥이 좋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하루만 지나면 밥이 말라버립니다. 마치 동남아 안남미 쌀로 밥을 한 것처럼 밥알이 각각 따로따로 놀고 찰기가 전혀 없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하게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고무 패킹 크기가 약간 작아 시간이 지날수록 밥솥 안의 김이 새어 나와 마르는 것이 아닌지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이전 제품은 밥솥을 잠금으로 돌리면 약간 압력이 차면서 잘 돌아가지 않는 느낌인데 이 제품은 좀 헐거운 느낌입니다.
밥을 할 때 수증기 배출이 잘 이뤄지는 것을 보면 압력은 차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처음 한 밥이 맛있다는 것도 아닙니다. 기존 사용하던 훨씬 싸게 샀었던 쿠쿠 제품보다 밥맛이 좋지 않습니다. 더 비싸고 더 좋은 제품으로 샀는데 왜 품질은 더 떨어지는지 미스터리입니다.
※ 11개월이 지난 현재 밥맛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밥이 말라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도를 했습니다.
1. 쌀을 오랫동안 물에 불림. 쌀을 씻은 후 최소 3시간 이상 물에 담가 둠.
2. 보온을 할 때 뚜껑을 잠금으로 유지.
3. 밥솥 내부 고무 패킹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여 내부 압력이 유지되도록 함.
위와 같은 시도를 했더니 밥 퀄리티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내솥이 스텐 아닌 "이름만 풀 스테인리스"
두 번째로 이 밥솥에 실망한 것은 내솥이 스테인리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풀 스테인리스라고 포장박스와 제품 몸통에 크게 쓰여 있지만 밥이 되는 부분, 즉 쌀과 밥이 닿는 내부는 기존 제품과 하등 차이가 없는 무쇠솥으로 보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내솥 외부가 기존 밥솥과 약간 다른 재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싼 제품을 배제하고 이 제품을 산 이유가 풀 스테인리스이기 때문이었는데 이름만 풀 스테인리스였습니다. 밥솥을 만드는 회사에서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으리라 생각은 합니다. 스테인리스로 만들면 밥이 잘 되지 않고 밥맛이 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가장 중요한 내솥 전체를 스테인리스로 만들지도 안았으면서 왜 "풀 스테인리스"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풀 스테인리스를 선택한 것은 혹시라도 코팅이 벗겨져 몸에 좋지 않은 이물질이 밥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내솥 내부가 코팅된 주물제품처럼 보이니 속은 기분입니다. 밥맛이라도 좋았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말이죠. 일단 스테인리스 내솥을 원하는 사람은 쿠쿠 10인용 압력밥솥 풀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나 해서 쿠쿠 10인용 밥솥 풀 스테인리스 제품의 소비자 리뷰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리뷰가 "좋다" "밥이 잘 된다" "만족한다"와 같은 칭찬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하게 살펴보니 비슷한 불만을 가진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부정적인 리뷰도 많아
리뷰 중 눈에 띄는 것으로는 "한 달 이상 써보니 하루가 지나가니 밥맛이 변하고 밥 색이 바뀝니다"라는 리뷰가 있습니다. 또 "그렇게 좋다고 해서 샀는데 10년 전 12만 원 주고 산 밥솥이 한 밥이랑 별 차이가 없다"라는 댓글도 보입니다. "가격에 비해 밥에서 냄새가 나고 생각보다 안 좋아요"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물론 맛있다는 댓글도 많습니다. 맛있고 만족한다는 리뷰에 비해 불만족하는 사람 비율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궁금한 점은 쿠쿠 10인용 전기밥솥 풀 스테인리스 제품의 디자인이 잘못된 구조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내가 산 제품에만 발생한 문제인지 하는 것입니다. 일단 AS를 위해 전화를 해 놓았고 AS를 받을 예정입니다. 무슨 결론이 날지 유의미한 변화가 있으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 AS담당자는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무패킹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밥 하는 내용물에 따라 정확한 설정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물에 불렸다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밥맛은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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