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

필로덴드론 루고섬 키우기_햇빛 흙 물주기 번식

peaceful_mind 2023. 2. 24. 09:50

필로덴드론 루고섬 Philodendron Rugosum

필로덴드론 루고섬은 남미 에콰도르가 원산지인 희귀 식물입니다. 필로덴드론 루고섬은 1983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는데 현재 서식지 파괴로 준위협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구하기 힘들긴 하지만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키우는 관계로 멸종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필로덴드론 루고섬을 키우고 있고 몇몇 블로그에서 분양한다는 글을 올리는 것을 봅니다. 분양가격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데도 사람들의 호응이 꽤 높은 편입니다.

 

가까이서 본 필로덴드론 루고섬 잎

 

 

필로덴드론 루고섬은 필로덴드론 중에서도 독특한 편에 속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잎에 작은 돌기가 나 있어 손으로 만지면 거칠고 가죽과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잎을 쓰다듬으면 마치 돼지 귀를 만지는 듯하다고 하여 돼지 귀 식물(Pig Ear Plant)로 부르기도 합니다. 필로덴드론 루고섬에는 칼슘 옥살레이트 결정이 들어있으므로 아기가 있거나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뜯어먹지 못하게 주의해야 합니다. 칼슘 옥살레이트는 신장결석을 만드는 주요 원인물질이기도 합니다.

 

필로덴드론 루고섬 키우기

필로덴드론 루고섬은 희귀종임에도 키우기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른 필로덴드론보다 물을 더 자주 주고 높은 습도를 좋아합니다. 필로덴드론 루고섬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햇빛

직사광선을 피하되 밝은 곳에 둡니다. 필로덴드론 루고섬이 성장하는 데는 많은 빛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너무 뜨거운 햇빛은 잎을 태울 수 있습니다. 아침에 비치는 햇빛 한두 시간 받는 것은 괜찮지만 한낮에 비추는 햇빛은 커튼으로 가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로덴드론을 어두운 곳에 두면 성장이 느리게 됩니다. 루고섬을 두기 좋은 장소는 동쪽 창가입니다. 

◇흙

필로덴드론 루고섬은 물 빠짐이 잘 되지만 촉촉한 흙에서 잘 자랍니다. 구체적으로 펄라이트, 난초용 바크(Bark), 피트모스(peat moss)를 섞은 흙에 심으면 무난합니다. 

야생에서 필로덴드론 루고섬은 큰 나무아래에서 자라거나 나무에 붙어 자랍니다. 중요한 것은 물 빠짐이 잘 되고 통기성이 보장되는 흙을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필로덴드론 루고섬

 

 

◇ 물 주기

필로덴드론 루고섬 잎을 보면 물이 필요한 때를 알 수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잎이 아래로 처집니다. 루고섬은 다른 필로덴드론 종에 비해 물을 조금 더 좋아합니다. 물 주는 주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되고 아주 무더운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늘립니다.  

저면관수는 흙을 전체적으로 촉촉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입니다. 화분을 상온의 물이 담긴 대야에 담그고 30분 정도 기다렸다 꺼냅니다. 그리고 화분에서 물이 완전히 빠지도록 15분 이상 기다린 후 원래 자리에 놓습니다. 화분 받침대에 물이 고이도록 방치할 경우 곰팡이가 슬거나 병충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 온도

필로덴드론 루고섬이 좋아하는 온도 18~27℃입니다. 이보다 약간 낮거나 높아도 견딜 수 있지만 15℃이하나 32℃ 이상 되는 온도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잘 성장하지 못합니다. 영하에 노출되면 잎과 뿌리가 영구적인 손상을 받습니다. 겨울철 열린 창가에 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식물에 충격을 줍니다.

◇ 습도

필로덴드론 루고섬은 높은 습도를 사랑합니다. 물론 사람이 생활하는 실내 습도에서도 견딜 수 있지만 짙고 생기 있는 잎을 원한다면 60% 이상 높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난방기구에서 나오는 바람을 바로 맞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 비료주기

식물이 성장하는 봄부터 여름까지 한 달에 한 번 유기질 비료를 제공하면 충분합니다.

 

 

◇ 필로덴드론 루고섬 관리

필로덴드론 루고섬은 야생에서 나무를 타고 오르며 자라는 식물입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도 지지대를 제공하면 타고 오릅니다. 키가 너무 자라면 깨끗한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면 됩니다. 잘라낸 줄기는 번식에 활용합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줄기를 잘라내면 스트레스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필로덴드론 루고섬 잎 표면에는 돌기 같은 것이 있어 먼지가 앉기 쉽습니다. 먼지가 있으면 광합성에 방해가 되어 성장에 지장을 받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깨끗한 천으로 잎을 닦아주면 전체 잎으로 광합성이 가능해집니다. 잎을 닦아주면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 필로덴드론 루고섬 번식

필로덴드론 루고섬을 키우면 중간중간 마디가 생기고 그곳에서 뿌리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뿌리 같이 생겼지만 잔뿌리는 없습니다. 이곳 1.5㎝ 정도 아래를 잘라 새로운 화분에 심으면 번식이 가능합니다.

뿌리가 나온 필로덴드론 루고섬 마디

보다 확실한 번식을 원할 경우 아래와 같은 공중취목(Air Layering) 법을 사용합니다. 새로운 화분과 흙, 이끼와 소독한 가위나 칼 그리고 크린랩이 필요합니다.

① 필로덴드론 루고섬 줄기의 위쪽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 곳을 찾습니다. 

② 뿌리와 마디 전체를 물기를 짠 젖은 이끼로 감쌉니다. 그리고 전체를 랩으로 감쌉니다.

③ 중간중간 이끼가 마르면 스프레이로 수분을 공급합니다.

④ 약 3~4주가 지나면 이끼로 감싼 마디에서 뿌리가 생기고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⑤ 마디 1.5㎝ 아래를 자른 후 시원한 곳에 30~60분 두면 잘린 상처가 아뭅니다.

⑥ 새로운 화분과 흙을 사용하여 준비한 커팅을 심습니다. 새 화분은 직사광선을 피하되 밝은 곳에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