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

BTS와 중국 스토리 세계 언론 도배, 그리고 해외 반응은?

peaceful_mind 2020. 10. 14. 10:21

 

전 세계 유명 언론 연예 기사란이 BTS와 중국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정론지 BBC, 가디언, 워싱턴포스트는 물론 유에스에이 투데이, 블룸버그까지 BTS와 중국의 스토리를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팩트부터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월 7일 BTS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수여하는 제임스 반 플릿상(James A. Van Fleet Award)을 수상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BTS의 리더인 RM(김남준: RM은 Rap Monster에서 따온 말입니다)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수상소감의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We will always remember the history of pain that our two nations shared together and the sacrifices of countless men and women" "After 70 years, the world we are living in is much closer than before. Boundaries in many aspects are getting more blurred. As members of the global community, we should build a deeper understanding and solidarity to be happier together. In pursuit of this cause, BTS will always remind ourselves of the meaning of the Van Fleet award and keep doing our best in all that we do"

 

즉 "두 국가가 함께 가지고 있는 아픔의 역사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항상 기억하겠다." "70년이 지난 현재의 세계는 서로 더 가까워졌다. 많은 부분의 경계는 희미해졌다. 지구촌의 한 멤버로서 다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더 깊은 이해와 연대를 해가야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BTS는 항상 스스로 반 플릿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BTS와 중국 국수주의 네티즌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도한 세계 언론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중국의 국수주의자 네티즌들이 발끈한 것입니다. 이들은 RM의 이 발언이 미국편에 서서 중국 때리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인 시나 웨이보(Sina Weibo)에 "BTS가 중국을 모욕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은 5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클릭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입김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타임스는 "지금까지 BTS노래가 괜찮은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들은 배설물로 뒤덮였다. 중국을 모욕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 "BTS는 미국의 편에 서서 발언했으나 미국은 침략자였다"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을 실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웨이보에 "BTS는 더 이상 중국에서 돈을 벌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여기에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자오 리지안(Zhao Lijian)외교부 대변인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를 마주하며 평화와 우정을 소중히 하는 것"이라는 원칙 직인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언론들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정부의 영향하에 있는 언론을 이용하여 네티즌들이 중국 공산당이 싫어하는 기업이나 연예인 또는 다른 나라 정부를 공격하도록 한 역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국영방송은 반정부 홍콩시위대에 대해지지 발언을 한 NBA 농구팀 휴스턴 로켓츠 매니저의 발언을 문제 삼아 NBA농구 중계를 중단했습니다.

 

2017년에는 중국이 싫어하는 미사일 방어시스템부지를 한국 정부에 판매한 롯데의 중국 매장을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해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BTS가 중국이라는 나라를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왜 과잉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죠. 주요 해외 트위터 및 커뮤니티 반응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BTS는 중국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았어. 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렇게 이슈를 만드는 거지"(트위터)

"오,,, (BTS RM이) 중국에 대해 언급하기라도 했어?"(트위터)

 

"그 상은 미국과 한국의 관계증진에 대한 것이었어. 미국의 한국에 대한 기여에 대해 초점을 두고 코멘트를 할 수밖에 없어."(트위터)

 

"수상 소감은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어. 미국이 어떻게 한국을 도왔는지 말이야. 만약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면 중국이 어떻게 한국을 도왔는지 언급했겠지. 반 플릿상은 미국-한국에 대한 상이야. 한국-중국에 대한 상이 아니라고."(트위터)

 

"BTS 발언은 중국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 코리아소사이어티와 반 플릿상은 미국과 한국에 대한 이야기야. 그래서 미국과 한국에 대해 발언한 거야. 이것 명백해."(트위터)

 

"중국인들은 BTS가 중국을 언급하지 않아서 화가 난 거야?"(커뮤니티)

 

"이들 중국인들은 공산당에 의해 세뇌당한 사람들이야"(커뮤니티)

 

한편 중국인 기자에 의해 작성된 한 기사는 이 사건을 다루면서 결론으로 "더욱더 많은 한국 가수들이 중국 너머의 세계를 겨냥하고 있으며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리고 BTS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다. BTS는 홍콩과 대만에서는 공연했지만, 지난 2016년 이후 중국 본토를 방문하지 않았다." 이 기사의 제목은 "한국 그룹 BTS가 중국에서 보이콧 위협을 받고 있지만 과연 이것을 의식이나 할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