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

몽환적인 잎사귀 디펜바키아 관리_햇빛, 온도, 물주기, 번식, 독성

peaceful_mind 2021. 12. 20. 16:03

디펜바키아(Dieffenbachia)는 카리브해와 남미 열대지역이 원산지인 천남성과(Araceae)의 잎 넓은 식물입니다. 초록색 바탕에 크림색과 흰색을 흩뿌려 놓은 듯한 큰 잎사귀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식물입니다.

 

디펜바키아
피펜바키아 꽃.

천남성과에 속하는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디펜바키아에도 독성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디펜바키아 잎과 줄기, 뿌리에는 옥살산 칼슘(calcium oxalate) 결정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물질을 먹으면 입 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심할 경우 목 안이 마비되어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디펜바키아는 Dumb cane이라는 이름으로 흔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만약 손에 잡히는 것을 입에 넣는 버릇을 가진 아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디펜바키아를 비롯한 천남성과 식물을 키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디펜바키아 잎이나 줄기를 자르는 경우에도 흘러나오는 수액에 손이나 피부에 묻히지 않도록 합니다. 자칫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디펜바키아 키우는 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디펜바키아 키우기

디펜바키아는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식물입니다. 카리브해와 남미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식물답게 높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 잘 자랍니다. 

○ 햇빛

많은 사람들이 디펜바키아가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성장한다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디펜바키아는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로 햇빛을 많이 받아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받게 하거나 굴절되어 들어오는 밝은 장소에 두어야 합니다. 

 

다양한 모양의 디펜바키아

 

디펜바키아는 햇빛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균형 잡힌 수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화분을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디펜바키아 흙

디펜바키아는 물 빠짐이 잘되는 pH6.1~6.5의 약산성인 화분용 흙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을 구입할 때는 물 빠짐 구멍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화분 맨 아래 그물망을 얹고 굵은 모래(마사토)를 담은 후 화분용 흙을 이용해서 디펜바키아를 심습니다. 

○ 온도와 습도

디펜바키아는 18~27℃ 사이의 따뜻한 온도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실내 온도에서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겨울철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거실이나 방에 두기보다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에 두면 위험합니다. 디펜바키아를 10℃이하인 곳에 노출하거나 찬바람을 쇠면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아래쪽부터 떨어지게 됩니다.

 

디펜바키아에게 적절한 이상적인 습도는 60%입니다. 단기간 건조한 곳에 노출된다고 해서 바로 해를 입지는 않지만 해충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내가 건조하면 스프레이를 분사해주면 좋습니다.

 

 

○ 디펜바키아 번식

디펜바키아 번식을 하기에 앞서 기억해야 할 점은 디펜바키아가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번식 작업을 할 때는 장갑 등 보호장구를 껴야 합니다.

 

디펜바키아가 무성해지면 분갈이를 하면서 절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둘로 나눈 후 하나는 기존 화분, 다른 하나는 새 화분에 심으면 손쉽게 2개의 디펜바키아 화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아래 사진처럼 줄기를 잘라서 번식하는 것입니다.

 

줄기 마디를 잘라 심은 모습
약 7주가 지난 후 잎이 난 모습

 

디펜바키아 줄기가 너무 높이 자라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실내에 놓아두기도 부담스러워집니다. 이 때는 줄기를 과감하게 잘라 흙에 묻고 물을 주면 뿌리와 잎이 납니다. 줄기를 자세히 보면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마디 중간에 눈이 나오는 곳을 보입니다. 줄기를 자를 때 눈이 나오는 곳이 포함되게 한두 마디 길이로 자릅니다. 그리고 준비한 화분용 흙과 모래를 절반씩 섞은 흙에 심으면 약 한 달 후 뿌리와 잎이 나옵니다. 

 

뿌리와 잎이 어느 정도 자라면 각각의 디펜바키아를 새로운 화분에 심습니다. 이렇게 하면 우아한 디펜바키아 화분을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 디펜바키아 물 주기

디펜바키아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봄이나 여름 성장이 이뤄지는 기간에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정기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물을 주는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화분 윗 흙이 마르는 것을 기다렸다가 물을 주어야 합니다. 모든 식물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이지만 물을 아무리 좋아해도 흙이 공기층 없이 물로 가득 채워져 있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