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

홍콩야자 키우기_햇빛, 온도, 물주기, 잎이 떨어지는 이유

peaceful_mind 2021. 12. 18. 13:07

홍콩야자(Schefflera arboricola)는 대만과 중국 최남단인 하이난성이 원산지인 두릅나무과(Araliaceae)에 속하는 열대식물입니다. 영어로는 잎이 우산같이 생겼다고 해서 Umbrella Plant라고 많이들 부릅니다. 홍콩야자는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로 꼽힙니다. 중국에서는 홍콩야자를 행운을 가져다주는 나무로 인식하고 있는데 키우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초보자도 키우기 쉬워 사무실이나 실내에서 많이 키우는 나무입니다. 실내에 들여놓으면 열대풍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홍콩야자는 잎이 완전 초록색인 것이 있는가 하면 잎이 알록달록한 것도 있습니다. 잎이 초록색인 것이 키도 더 크고 음지에서 더 잘 견디는데 알록달록한 잎은 특유의 무늬로 인기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홍콩야자 초록잎과 알록달록 잎(오른쪽)

홍콩야자는 건조에 강해 며칠 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못해도 견디는 힘이 있어 말라죽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육 조건이 맞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홍콩야자 키우는 법에 대해 알아본 후 홍콩야자 잎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홍콩야자 키우는 법

◇ 햇빛

실내에서 화분에 키우는 홍콩야자는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홍콩야자는 햇빛을 간접적으로 받는 곳에 둡니다.

 

홍콩야자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환경에 적응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하는 곳에 두어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다만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키만 크고 잎이 띄엄띄엄 웃자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햇빛을 좋아하는 홍콩야자는 햇빛이 비추는 방향으로 가지가 굽을 수 있습니다. 홍콩야자를 균형 있고 보기 좋게 키우려면 며칠에 한 번씩 화분을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물 주기

홍콩야자는 가뭄에 잘 견딥니다. 깜빡하고 1~2주 물을 주지 못했다고 해도 화분 흙이 촉촉해지도록 충분히 물을 주면 다시 생기를 얻을 정도로 건조에 강합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뿌리가 물에 잠기도록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입니다. 

 

홍콩야자가 담긴 화분 흙의 2cm 아래가 마르면 물을 줍니다.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줍니다. 성장을 멈춘 겨울에는 물 주는 횟수를 줄입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온도와 습도

홍콩야자는 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를 좋아합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온도가 15℃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잎이 전체적으로 녹색인 종류는 어느 정도 낮은 온도에서도 견디지만 알록달록한 잎을 가진 홍콩야자는 낮은 온도에 약합니다.

 

홍콩야자 잎

 

홍콩야자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실내 평균 습도에서 잘 견딥니다. 이상적인 습도는 50~70% 정도입니다. 실내가 건조할 경우 분무기를 잎에 뿌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건조한 곳에 방치하면 깍지벌레나 응애의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 거름주기

홍콩야자가 성장하는 동안에는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가장 간편하고 쉬운 방법은 봄에 알갱이 비료를 화분 위에 올려두는 것입니다. 물을 줄 때마다 영양분이 조금씩 녹아 홍콩야자 뿌리에 공급됩니다.

◇ 분갈이

홍콩야자가 성장하면 2~3년에 한 번 정도 분갈이를 해줍니다. 기존 화분보다 약간 더 큰 화분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일반 화분용 흙과 마사토와 그물망을 준비합니다. 

 

화분 물 빠짐 구멍 위에 그물망을 놓고 그 위에 마사토를 넣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흙을 약간 넣은 후 기존 화분에서 빼낸 홍콩야자를 정돈합니다. 엉킨 뿌리가 있으면 정돈하고 썩은 뿌리는 잘라냅니다. 

 

다음으로 홍콩야자를 새 화분에 넣고 주변부에 새로 준비한 흙으로 채운 후 맨 위에 마사토를 놓으면 됩니다. 분갈이를 하고 난 후 두세 달 동안 거름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새 흙에 충분한 영양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 홍콩야자 잎 먹을 수 있나요?

집에서 키우는 홍콩야자 잎에는 독성물질이 들어있습니다. 홍콩야자가 공기정화 기능이 있음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인데요. 홍콩야자 잎의 독성은 심하지는 않지만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홍콩야자 잎이 떨어지는 이유

홍콩야자 생육환경이 적절하지 않으면 나무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아래쪽 잎부터 떨어집니다. 홍콩야자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간접)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경우. 그러나 강한 직사광선은 피해야 합니다.

2.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너무 오랫동안 주지 않았을 때.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물 빠짐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잎이 검은색으로 변하다가 떨어집니다. 이 때는 화분의 물 빠짐이 잘 되는지 또는 흙이 너무 진흙질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물 빠짐이 잘 되는 흙으로 바꿔줍니다.

3. 흙이 너무 기름질 경우에도 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흙은 영양분은 포함하고 있지만 알갱이가 굵어서 흙 속에 공기가 있을 공간이 있는 것입니다.

4. 온도가 너무 낮을 때도 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홍콩야자는 최소 15℃ 이상인 곳에 두어야 합니다. 이 온도 이하로 떨어지면 잎이 떨어집니다.

5. 급격한 환경 변화도 식물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처음 화분을 구입했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일단 구매한 후에는 식물에게 맞는 장소를 골라주고 너무 자주 장소를 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