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고기 식용 장점 많아 미래 식량자원 가능성 높다

뱀고기로 요리한 음식이 식탁에 오르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호주 맥쿼리 대학교 연구팀이 태국과 베트남에 있는 뱀 농장에서 뱀의 성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뱀은 먹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걸릴 위험이 적으며 먹이를 오랫동안 주지 않아도 견딜 수 있어 소, 돼지, 닭 등 기존 가축보다 사육이 쉽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연구를 이끈 다니엘 나투쉬(Daniel Natusch) 박사와 동료들은 태국과 베트남의 뱀 농장에서 4601마리에 달하는 망상비단뱀(Malayopytho;reticulatus)과 버마비단뱀(Pythonbivittatus)의 성장을 관측하고 식용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뱀고기는 지금도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농장에서 사육하여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산업화 단계로는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나투쉬 박사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실제로 다양한 뱀고기 요리를 먹었다고 합니다. 바베큐로 먹기도 하고 카레요리로 만든 것을 시식하기도 했습니다. 나투쉬박사에 따르면 뱀고기는 닭고기와 아주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뱀 농장

 

 

뱀 사육 장점

뱀고기를 식용으로 사육할 경우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성장이 아주 빠릅니다. 나투쉬 박사의 연구는 뱀을 키우는 농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뱀에게는 현지 식품을 주식으로 야생 쥐나 고등어를 별미로 주었는데 몸무게가 아주 빨리 늘어났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후 식용으로 도축할 정도로 크는 데 걸리는 기간이 다른 가축에 비해 짧았습니다.

 

둘째, 농장 관리가 수월합니다. 뱀은 다른 가축에 비해 적은 양을 먹습니다. 소나 닭처럼 질병에도 잘 걸리지 않으며 물이 없이도 한 달 동안 살 수 있습니다. 또 먹이를 먹지 않아도 거의 1년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셋째,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도 거의 없습니다. 뱀 농장 시설도 소나 닭에 비해 간편하며 쓰레기 배출량도 적 편입니다. 

 

위와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로 식량부족에 직면한 국가에서는 소고기나 닭고기, 돼지고기를 대신하여 훌륭한 영양분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는 지금도 뱀고기를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뱀고기 요리가 식탁에 올라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