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찰
진득찰(Siegesbeckia)은 들이나 밭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 년생 식물입니다. 흔한 잡초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풀로 보이지만 동서양 구분 없이 약재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진득찰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꽃 아래쪽을 싸고 있는 총포와 열매에 진득진득한 털이 나 있어 옷에 잘 달라붙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진득찰과 털 진득찰 2종이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진득찰은 국화과에 속하는데 높이가 50~100cm까지 자랍니다. 털 진득찰이 눈에 털이 잘 보이는 것과 달리 진득찰은 털이 누워있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꽃은 노란색으로 8~9월에 피고 10월에 열매가 맺힙니다.
진득찰 효능
진득찰은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일찍부터 약재로 사용해 왔습니다. 몸이 좋지 않을 때 도움이 되는 물질이 진득찰에 있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 진득찰과 털 진득찰은 희렴 또는 희첨이라는 생약명으로 사용됩니다. 진득찰은 혈압강하, 항염증 작용, 진통 효과가 있으며 중풍, 관절염, 사지마비, 해독, 급성 마비 등에 사용해왔습니다. 중의학에서도 풍과 습을 제거하는 식물로 주목받았습니다.
진득찰은 유럽에서 St Paul's Wort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주로 관절염이나 관절통, 좌골신경통, 고혈압, 마비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해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진득찰 추출물이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털 진득찰에서 추출한 키레놀(Kirenol) 성분이 혈관을 이완시켜 고혈압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2016년 발표했습니다.
영국 보건국 의약품 규제청(UK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은 2015년 진득찰 추출물을 허리 통증, 관절 및 근육통, 운동 중 입은 경미한 부상 치료를 위해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진득찰 추출물은 관절 건강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되어 실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진득찰 부작용
진득찰은 오랜 세월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한의학에서도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진득찰 어린 순을 따다가 나물로 무쳐 먹을 만큼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동의보감에 따르면 다 자란 털 진득찰은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술과 꿀에 반죽한 후 구증구포(九蒸九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구증구포는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산야에서 진득찰을 따서 사용할 때 다른 독성이 있는 풀과 혼돈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보증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음혈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어 복용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혈압강화 효과가 있으므로 평소 혈압이 낮은 사람도 주의해야 합니다. 진득찰 추출물을 구매한 경우에는 복용전 안내서를 꼼꼼히 읽고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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