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

틸란드시아 키우기_물주기, 햇빛, 습도, 의외의 위협요소

peaceful_mind 2022. 3. 13. 16:22

틸란드시아(Tillandsia)는 아메리카 대륙 중남부 사막지역이 원산지인 식물입니다. 흙에 뿌리는 내리는 대신 공기 중에서 수분과 먼지를 자양분 삼아 살아가기 때문에 에어 플랜트(Air plan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영어권에서 Tillandsia를 발음할 때 d소리를 거의 내지 않기 때문에 한글로 틸란시아라고 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틸란드시아

 

많은 식물 애호가들은 독특하고 색다른 식물을 좋아합니다. 이들에게 틸란드시아는 충분히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틸란드시아에게 뿌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바위나 다른 나무에 달라붙는 역할에 만족합니다. 틸란드시아는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먼지를 흡수하여 필요한 영양분 얻습니다. 이 특성 때문에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국내 연구진 실험 결과 수염 틸란드시아의 미세먼지 제거 능력은 상당했습니다.

 

이처럼 독특하고 이로움을 주는 틸란드시아 키우는 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인기 있는 틸란드시아 종류

틸란드시아는 서로 다른 540여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틸란드시아는 아래와 같습니다.

♧ 수염 틸란드시아 

수염 틸란드시아(Tillandsia usneoides)는 수십 년간 기른 수염처럼 흘러내리며 자라는 종류입니다. 미세먼지 흡수효과가 뛰어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틸란드시아 종류입니다. 

 

수염 틸란드시아. 위 야자열매는 장식입니다.

♧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틸란드시아 이오난사(Tillandsia ionantha)는 화려한 색깔이 눈길을 끄는 품종입니다.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 틸란드시아 시아네아

틸란드시아 시아네아(Tillandsia Cyanea)는 화분에 담아 키울 수 있는 종류로 화려해 보이는 붉은 화포에서 보라색으로 피는 꽃이 예쁜 식물입니다.

 

틸란드시아 시아네아

틸란드시아 키우기

틸란드시아는 햇빛과 수분관리에 주의하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키우는 장소

틸란드시아는 햇빛을 좋아하고 밝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그러나 뜨거운 햇빛을 오래 받으면 잎이 타버릴 수 있습니다. 아침시간에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밝은 곳에 두면 좋습니다. 이 식물은 햇빛을 좋아하고 햇빛을 받으면 꽃을 잘 피웁니다.

 

틸란드시아는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사방이 꽉 막힌 곳에 오래 두면 가운데 부분에서 썩어버릴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우더라도 한낮을 피해 일주일에 한두 번 밖으로 내어 햇빛을 보도록 합니다.

◇ 온도

틸란드시아가 잘 자라는 온도는 20~25℃입니다. 중부 아메리카가 원산지라 온도가 30℃까지 올라가도 괜찮습니다. 겨울철에는 13℃ 이상 유지하면 됩니다. 이보다 낮은 온도에 잠깐 동안 노출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리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틸란드시아 물 주기

틸란드시아는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먼지를 빨아들여 자생합니다. 실내에서 키우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 주기를 해야 합니다. 틸란드시아가 들어갈 수 있는 큰 양동이에 물을 받은 다음 그 안에 잠수시키고 30분~1시간 기다립니다. 수염 틸란드시아의 경우 물을 머금으면 색이 짙어집니다. 물을 충분히 머금으면 물기가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원래 장소에 둡니다.

 

틸란드시아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면 꽃은 물에 담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오래 담그면 꽃이 손상됩니다.

◇ 습도

틸란드시아는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먼지를 잎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틸란드시아에게 최적의 습도는 65%입니다. 습도가 높으면 뜨거운 햇빛을 받아도 잘 타지 않습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가습기를 틀거나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좋아합니다.

틸란드시아 의외의 위협요소

틸란드시아를 키우다가 이유 없이 죽어버린다면 다음 두 가지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기름성분

틸란드시아는 기름 성분이 잎에 닿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해충을 몰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화이트 오일(white oil)입니다. 별생각 없이 뿌리다가 틸란드시아 잎에 묻으면 줄을 수 있습니다. 

◆ 금속

틸란드시아가 싫어하는 두 가지 중 나머지 하나는 금속 물질입니다. 뿌리나 잎이 금속에 닿으면 죽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틸란드시아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화분에 담습니다. 스프레이 제품 중 구리 등 금속을 베이스로 한 제품을 무심코 사용해도 틸란드시아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