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향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 나무 심을 땅을 가지고 있다면 천리향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입니다. 정원을 가꾸는 경험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나무 중 하나가 천리향입니다. 원래 이름은 서향나무이지만 꽃향기가 천리까지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천리향은 1~1.5m 정도의 부담스럽지 않은 높이에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으며 아름다운 꽃에서 달콤한 향기를 풍깁니다.
어린잎은 연한 초록색이지만 나이를 들수록 잎 색깔이 짙어집니다. 꽃은 2~4월에 핍니다. 꽃은 새로 난 가지에서 주로 피기 때문에 꽃이 지고 난 후 가지치기를 해 주면 이듬해 새로운 가지가 나면서 많은 꽃을 피웁니다. 꽃은 붉은색, 분홍색 또는 흰색입니다.
천리향은 야외에 심을 경우 영하 5℃ 정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 남부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합니다. 기온이 영하 10℃이하로 떨어지는 지역에서 월동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화분에 심어 집 안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천리향 화분 하나면 일 년 중 2~3달을 온 집안을 스위트한 향기로 가득 채울 수 있는 매력적인 꽃입니다. 천리향 키우는 법에 대해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천리향 키우기
천리향을 키울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물빠짐입니다. 천리향은 옮겨 심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뿌리가 얕고 넓게 퍼지므로 되도록 옮겨 심지 않도록 처음 위치 선정에 유의합니다. 화분에 심을 때는 물 빠짐 구멍이 많고 나무에 비해 큰 화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천리향은 새로운 가지에서 꽃이 피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풍과 수형을 유지하고 꽃을 많이 키우기 위해서 꽃이 지고 난 후 가지치기를 해주면 좋습니다.
햇빛
천리향을 야외에 심을 때는 아침 햇빛이 잘 들고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이 좋습니다. 적절한 햇빛을 보아야 꽃을 잘 피우지만 너무 뜨거운 햇빛을 받으면 잎이 마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출입문 부근에 심으면 좋은 꽃향기를 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화분에 키울 때는 베란다나 창가 간접광이 드는 밝은 곳에 둡니다.
흙
천리향을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빠짐입니다. 유기질이 풍부한 산성흙을 좋아합니다. 강한 알칼리성 흙에서는 버티지 못하므로 산성흙을 구해 화분에 심어서 키워야 합니다.
천리향 물주기
천리향은 물기를 머금은 흙을 좋아하지만 물 빠짐이 되지 않아 뿌리가 물에 잠기면 뿌리가 썩어버립니다. 천리향은 건조에 강한 편이기 때문에 물을 주기 전 흙이 거의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
천리향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내려도 잘 죽지 않습니다. 영하 10℃이상 떨어지는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힘들지만 남부지방에서는 충분히 월동이 가능합니다. 화분에 키울 경우 창가에 두고 키우더라도 따뜻한 겨절이 오면 베란다나 야외로 옮겨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천리향 번식
씨를 받아서 번식할 수도 있고 꺾꽂이를 통해 번식할 수도 있습니다. 암수 천리향이 모두 있으면 씨를 받아 번식할 수 있지만 씨를 구해 심는다고 해도 꽃을 피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꺾꽂이는 그해 난 가지나 일 년생 가지를 잘라합니다. 길이 10~15㎝로 잘라 물 빠짐이 잘 되는 모래흙에 심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정기적으로 줍니다. 습도 유지를 위해 비닐을 씌워주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뿌리가 나고 새로운 가지와 잎이 자라면 화분에 옮겨심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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