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덩굴은 우리나라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노박덩굴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혼자서 자라기보다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르며 자라는 성질이 있습니다. 노박덩굴은 길이가 10m까지 자랍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황록색 꽃이 5~6월에 피고 나면 초록색 열매가 달립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노란 껍질이 세 갈래로 벌어지면서 빨간 속살을 드러냅니다. 노박덩굴 열매는 삭막한 겨울 야산에서 도드라져 보이는데 먹이가 부족한 새들의 소중한 먹이가 됩니다. 노박덩굴 열매를 먹은 새들은 여기저기로 씨앗을 퍼뜨리며 보답합니다.
해외에서는 침습성 식물
노박덩굴은 해외에서 침습성 덩굴로 분류됩니다. 너무 왕성하게 잘 자라고 잘 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무와 열매에 약간의 독성이 있어 요주의 식물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노박덩굴을 키우려는 사람은 현지에서 침습성(invasive)으로 규정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노박덩굴 효능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열매와 줄기에 있는 약성을 활용해 왔습니다. 독성이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복용해야 합니다. 노박덩굴 민간요법을 소개합니다.
- 잎: 어린잎을 따서 데친 후 물에 담가 두었다가 나물로 무쳐먹습니다. 벌레 물린데 생즙을 짜서 바릅니다.
- 열매: 예로부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무월경인 여성들에게 사용했습니다. 잘 익은 열매를 살짝 볶은 후 가루로 냅니다. 하루 세 번 식사를 하기 전 0.5g을 더운물에 타서 마십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설사를 하거나 토할 수 있습니다.
- 줄기: 이질 설사 또는 치질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했습니다. 가을~겨울에 채취하여 자른 후 그늘에서 잘 말려 사용합니다. 물 2리터에 노박덩굴줄기 20g을 넣고 물이 1리터가 남을 때까지 달인 후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십니다. 20도 이상 증류주에 3달 이상 담갔다가 하루 50mL씩 마시면 관절염, 요통, 근골염에 좋다고 합니다.
- 뿌리: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 후 사용합니다. 줄기와 비슷하게 물에 달이거나 술에 담근 후 복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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