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전체적으로 하얀 털로 덮여 있습니다. 잎은 자랄수록 마치 쑥처럼 깊이 파이는데 가장자리에는 가시가 있습니다. 엉겅퀴 꽃은 늦봄에서 여름에 걸쳐 보라색으로 핍니다.
간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밀크 씨슬도 엉겅퀴의 한 종류입니다. 스코틀랜드는 엉겅퀴를 국화로 지정했는데 여기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밤에 침입자가 성으로 몰래 오르다 엉겅퀴 가시에 찔려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려 들켰다고 합니다. 덕분에 침입자를 물리친 후 씨슬이 국화로 지정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토종 엉겅퀴와 밀크씨슬은 비슷한 종이지만 토양과 기후가 다른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함유하고 있는 성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농촌진흥청과 전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종 엉겅퀴가 함유하고 있는 실리마린 성분이 서양에서 자란 밀크씨슬보다 월등히 많다고 합니다.
토종 야생 엉겅퀴를 재배하고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임실생약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말린 엉겅퀴, 분말, 엉겅퀴 식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엉겅퀴를 직접 재배하여 키워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엉겅퀴는 독이 없고 이뇨, 해독, 소염작용을 하며 어혈을 풀어준다"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엉겅퀴 키우는 방법과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엉겅퀴 키우기
엉겅퀴는 뿌리째 옮겨 심어도 됩니다. 하지만 많은 수를 기르기 위해서는 가을에 씨를 받아서 이듬해 봄에 파종합니다. 가을에 채취한 씨앗을 양파망처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넣은 후 시원한 그늘에 보관합니다.
씨앗을 심기 전에 마른 꽃을 비비면 아래 사진과 같은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엉겅퀴 씨앗은 포트에 심어서 싹을 틔운 후 옮겨 심어도 되고 키울 땅에 바로 뿌려도 됩니다.
포토에 파종할 경우 질 좋은 상토를 사용합니다. 상토에 씨앗을 뿌리고 흙을 살짝 덮어줍니다. 그리고 물을 촉촉이 줍니다. 흙이 마르지 않게 잘 관리하면 10~20일 정도 후에 싹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르는 곳에 직파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먼저 심을 곳의 땅을 잘 고릅니다. 엉겅퀴 씨앗을 촉촉한 모래와 잘 섞습니다. 그리고 심을 곳에 직파한 후 흙을 살짝 덜어주면 됩니다. 씨앗을 파종한 후 물을 충분히 뿌려줍니다.
엉겅퀴 먹는 방법
엉겅퀴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엉겅퀴는 꽃 잎 줄기 뿌리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채취한 엉겅퀴는 맑은 물에 두세 번 씻어내고 먹습니다. 식초 물에 씻어내도 좋습니다.
봄에 엉겅퀴 어린 순을 채취하면 가시가 연하기 때문에 조리하기 쉽습니다. 잘 씻은 엉겅퀴 순을 살짝 데친 후 나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어도 됩니다.
잎을 빻아서 짜서 물을 먹거나 녹즙기에 넣고 나온 물을 마셔도 됩니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으니 한 번에 소주잔 한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엉겅퀴 차를 만들어 마셔도 좋습니다. 엉겅퀴 뿌리와 줄기, 잎 구분 없이 잘게 자른 후 중탕으로 5~10분 정도 쪄냅니다. 이것을 빨리 식힌 후 두 손으로 비빈 후 그늘에서 말립니다. 잘 마른 엉겅퀴는 주전자에 1줌 정도 넣고 우려먹으면 상큼한 엉겅퀴차가 됩니다.
엉겅퀴 재배가 힘들거나 요리하기 번거로운 사람은 엉겅퀴 분말이나 식초를 구매하여 복용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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