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포피아(Kniphofia)는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여러해살이 화초입니다. 아래쪽에 두꺼운 갈대처럼 생긴 잎이 난 후 두툼한 꽃대가 우뚝 솟아나 마치 병솔나무(Bottle brush)처럼 빨강, 노랑 또는 오렌지색 꽃을 둥글게 피웁니다. 그 모양이 횃불을 켜 놓은 것 같아 토치 릴리(torch lilies)라고 부르거나 붉고 뜨거운 부지깽이(Red hot pokers)라고 부릅니다.
니포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건너왔지만 의외로 추위에 강합니다. 한번 심어놓으면 겨울에 잎이 말라버리지만 매년 봄에 새 잎이 나오고 여름에는 꽃대가 올라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품종들은 소형종이 대부분이고 꽃대는 엄지손톱 두께에 60㎝ 정도까지 나란 후 꽃을 피웁니다.
니포피아 꽃은 아래쪽부터 꽃잎이 피는데 꽃술이 밖으로 삐져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니포피아는 꽃이 피기 전 모습이 꽃이 핀 후보다 훨씬 예뻐 보입니다. 꽃이 피면 개미나 나비, 벌이 모여듭니다.
니포피아 키우는 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 햇빛
니포피아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어야 꽃대도 튼튼하고 많은 꽃을 피웁니다. 정원에서 가장 햇빛을 잘 받는 곳에 키우면 좋습니다.
◇ 흙
니포피아는 흙을 별로 가리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물 빠짐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니포피아는 근경(rhizome: 뿌리)에 영양분을 축적하여 겨울을 납니다. 물 빠짐이 잘 되지 않으면 뿌리가 썩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 물 주기
건조에 강한 식물입니다. 니포리아를 처음 심은 후 뿌리를 내리기까지 한 달 정도 물을 자주 주면 좋습니다. 일단 뿌리를 내리면 특별히 물을 자주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니포피아 잎이 성장하고 꽃이 피는 시기에는 기후와 흙 상태를 감안하여 물을 주면 도움이 됩니다.
◇ 관리하기
꽃을 피우고 난 후 시드는 꽃은 꽃 아래 3㎝정도에서 잘라주면 다른 꽃대가 올라오며 새로운 꽃을 피웁니다. 겨울이 되면 니포피아 지상부 잎이 마르게 되는데 이때 위에 나뭇잎이나 볏짚 등을 덮어주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잎은 그대로 두었다가 봄에 새순이 올라오기 전 잘라줍니다.
◇ 씨로 번식하기
니포피아는 뿌리를 나누어 번식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꽃을 잘 피우지 않는 잎이 무성한 니포피아를 골라 봄에 뿌리를 나누어 바로 심으면 됩니다.
씨를 받아서 번식할 수도 있습니다. 꽃을 그대로 두면 씨앗이 맺힙니다. 꽃이 시들고 나면 꽃을 자른 후 하루나 이틀 정도 말립니다. 그리고 씨를 받습니다.
씨는 파종하기 전에 냉장고에 한 달 이상 두어야 발아가 잘 됩니다. 냉장고에 꺼낸 씨를 실내 모판에서 발아시켜 어느 정도 자라게 한 후 원하는 곳에 심습니다. 니포피아는 뿌리를 깊이 내리기 때문에 모판이 아래로 긴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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