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하얀 꽃이 탐스러운 불두화 키우기

peaceful_mind 2022. 5. 23. 20:19

불두화 꽃말은 "은혜" "베풂"

불두화는 눈이 뭉친 것처럼 탐스러운 하얀 꽃이 매력적인 꽃입니다. 수십 개의 하얀 꽃들이 커다란 꽃 뭉치를 이루는데 그 모양이 부처님 머리와 비슷하다고 불두화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불두화 꽃말은 은혜와 베풂 또는 제행무상이라고 합니다. 제행무상은 불교에서 '세상 모든 것은 변하고 불변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름과 꽃말이 불교와 연관이 있는 불두화는 실제로 사찰에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불두화는 백당나무 꽃 중 유성화를 없애고 꽃잎이 큰 무성 화만 가득 피우도록 개량된 식물입니다. 때문에 꽃이 피고 난 후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불두화와 같은 운명을 겪고 있는 식물이 수국입니다. 수국도 산수국 꽃 중 꽃잎이 큰 바깥쪽 무성화만 남긴 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백당나무꽃과 불두화

위 사진 오른쪽이 불두화인데 영어로는 Snowball이라고 흔히 부릅니다. 백당나무 꽃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더 탐스러운 꽃송이로 재탄생한 것이 불두화입니다. 불두화 꽃이 나뭇가지 끝부분에 피기 때문에 커다란 꽃송이가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큰 꽃송이 때문에 정원이나 마당에도 많이들 심고 있습니다. 

 

불두화 키우는 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불두화 키우기

불두화는 낙엽이 지는 관목(키 작은 나무)입니다. 햇빛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합니다. 불두화는 여러 그루 심을 때는 최소 3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 햇빛

불두화가 크고 탐스러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하루에 6시간 이상 햇빛을 받아야 합니다. 하루 종일 햇빛을 받는 곳도 좋지만 부분적으로 햇빛을 받는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불두화

 

◇ 흙

불두화는 영양분이 많고 물 빠짐이 잘 되는 흙을 좋아합니다. 물 빠짐만 어느 정도 되면 특별히 흙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편입니다.

 

 

◇ 물 주기

불두화는 촉촉한 흙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심고 난 후 정기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주는 주기는 날씨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처음 나무를 심고 물을 준 후 첫 일주일간은 매일 물을 주고 이후 물 주는 주기를 늘려줍니다. 나무 주변에 멀치를 뿌려주면 물을 주는 주기를 늘려도 됩니다.

◇ 불두화 가지치기

불두화는 꽃이 피고 난 후 가지치기합니다. 특히 꽃이 핀 가지를 제거하면 새로운 꽃이 더 많이 피게 됩니다. 가지치기를 해도 다시 자라나므로 과감하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 불두화 번식

불두화는 꽃이 피어도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불두화는 꺾꽂이(삽목)를 통해 번식합니다. 삽목은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하면 좋습니다. 새로 난 가지 중 어느 정도 단단해진 것을 골라야 합니다. 너무 무르면 녹아버리고 너무 단단하면 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불두화 삽목은 다음 순서로 하면 됩니다.

1. 새로 난 가지 중 어느 정도 단단해진 것으로 골라 소독한 깨끗한 가위로 비스듬하게 자릅니다. 실패에 대비하여 가지를 여러 개 준비합니다.

2. 길이 약 15~20cm로 자른 후 아래쪽 잎은 제거합니다. 잎이 두 마디 정도 포함되게 자릅니다.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맨 위쪽 잎 두 개의 절반 정도를 잘라냅니다. 

3. 물 빠짐이 잘 되고 비분이 적은 흙(모래나 마사토)을 준비한 후 꽂아줍니다. 아래쪽 잎을 잘라낸 부분이 모래에 잠기도록 꽂습니다.

4. 삽목을 한 곳에 물을 주고 계속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5. 삽목을 한 화분이나 상자는 직사광선을 피하되 밝은 곳에 둡니다. 2주 정도 지나면 직사광선에 노출시키되 노출 시간은 짧게 하다가 점점 늘려가도록 합니다. 

6. 약 3~4주 정도 지나면 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