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헛개나무 키우기_흙 햇빛 물주기 번식

peaceful_mind 2022. 3. 24. 19:27

헛개나무(Hovenia dulcis)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중부 이남에 자생하는 낙엽수입니다. 다 자라면 키가 10~15미터에 달하는 활엽 교목입니다.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예로부터 조상들이 다양하게 사용해왔습니다. 헛개나무는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술을 먹은 후 겪는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왔습니다. 2009년에는 열매 자루 추출물이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식품원료로 허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헛개나무

 

헛개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태국, 일본 등에서도 자라고 있습니다. 간혹 중국에서 수입된 묘목을 구입할 경우 겨울철 동해를 입을 위험이 높아지므로 묘목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물어보고 토종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민간에서는 헛개나무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왔습니다. 어린잎은 따다 데쳐서 쌈으로 먹거나 장아찌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나무줄기는 잘게 썰어서 물에 넣어서 끓여먹었고 열매나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했습니다. 관절염, 술독, 간질환이 있을 때 헛개나무 껍질을 햇볕에 말린 후 15g 이하를 물 700ml에 넣고 달여 마셨습니다. 열매는 10월 하순 이후에 따야 유효한 성분이 생성되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헛개나무는 약간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성장한 헛개나무는 많은 꽃을 피우는데 꿀벌들이 아주 좋아하는 밀원식물이기도 합니다. 

 

헛개나무 꽃과 꿀벌

 

 

헛개나무 심는 곳

헛개나무는 물이 고이지 않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마철에 물이 고이는 곳을 피해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나무를 대량으로 심을 때는 미리 배수로를 만들면 좋습니다. 

 

추위에 강하고 음지나 양지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그러나 건조한 땅에서 잘 버티지 못하니 비가 오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물을 줘야 합니다. 

 

헛개나무 심기

헛개나무는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한 사질 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척박한 땅에 심을 경우에는 미리 소똥이나 거름 등을 섞어줍니다. 나무 화분 너비의 2배 정도, 깊이는 화분 깊이보다 약간만 깊이 땅을 판 후 나무를 심고 흙을 되덮어줍니다. 나무를 심은 후 물을 충분히 줍니다. 나무 주변에 볕 짚이나 나무껍질 등 멀치를 뿌려주면 잡초를 예방하고 땅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헛개나무 번식

헛개나무는 삽목이나 접목, 씨앗을 통해 번식할 수 있지만 씨앗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가을에 종자를 채취한 후 노천 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합니다.

헛개나무는 씨앗 껍질이 두꺼워 발아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농업용 황산을 사용하여 껍질을 얇게 만들면 발아율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대안으로 가위나 손톱깎이를 사용하여 씨앗 아랫부분을 잘라내주면 발아율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