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철(Cycas revoluta)은 줄기 끝에 빙 둘러 달린 큰 깃털 같은 잎이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을 토대로 한 연구결과 소철은 약 3억 년 전 공룡보다 먼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철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에 가장 번성했는데 그 시기 세상을 지배했던 공룡의 주요 먹이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철 잎은 새로 자라는 줄기에서 사방으로 나서 바깥쪽으로 아치를 우아하게 그립니다. 잎은 아래쪽부터 떨어지는데 잎이 떨어진 부분은 소철의 줄기로 남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새 줄기가 나오면서 잎이 나고 또 잎이 지면서 줄기의 길이는 점점 길어집니다. 제주도나 따뜻한 남부 해안가에 마당이 있는 집이 있다면 소철을 심어 멋진 정원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소철을 심은 정원입니다.
소철은 암수가 따로 있습니다. 꽃을 잘 피우지 않아 소철 꽃을 보면 행운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암꽃과 수꽃은 그 모양이 다릅니다. 아래 사진이 꽃을 피운 소철입니다. 수꽃은 길게 자라고 암꽃은 더 넓고 항아리처럼 편평한데 잘 보면 안에 씨를 키우고 있습니다.
소철이 3억 년 이상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비교적 환경에 잘 적응합니다. 다만 더운 지방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등 남해안에서만 관찰됩니다. 중부지방에서는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소철은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사용하지만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철 화분 키우기
소철은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로 꼽힙니다. 실내에서 소철 화분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햇빛
소철은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그러나 실내에서 키울 때는 직사광선보다 간접광을 받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 소철 화분을 두되 빛을 살짝 투과시키는 얇은 커튼이 있으면 좋습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빛은 잎을 태울 수 있습니다.
◇ 화분/흙
소철은 물빠짐이 잘 되고 통기성이 있는 흙을 좋아합니다. 소철은 씻은 모래와 피트가 섞인 약산성 흙을 좋아합니다. 거름기(비분)가 너무 많은 흙을 사용하면 뿌리가 상할 우려가 있습니다. 소철용 화분은 플라스틱이나 유약을 바른 화분보다는 통기성이 있는 흙으로 만든 테라코타 화분이 좋습니다.
◇ 온도
소철을 실내에서 키울 때는 18~24℃ 사이를 유지하면 됩니다. 날씨가 좋을 때 소철 화분을 밖에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온도가 10℃ 이하로 떨어지면 실내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소철 화분 물 주기
물 주기는 햇빛을 받는 시간과 온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소철은 화분 흙이 거의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줍니다. 대신 한번 물을 줄 때 충분히 줍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소철을 야외에서 키우는 경우 햇빛을 직접 받기 때문에 물을 더 자주 주어야 합니다.
◇ 비료주기
성장이 시작되는 봄에 알갱이 비료를 주면 물을 줄 때 자연스럽게 조금씩 스며듭니다. 소철이라는 이름은 이 식물이 철분을 필요로 하는데서 비롯됩니다. 나무가 시들하면 철분이나 마그네슘, 아연 등을 가루로 내서 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이들 성분은 인터넷 쇼핑몰 검색 후 구매해도 되지만 집에서 먹고 남는 철분이나 마그네슘 영양제를 가루로 내어 뿌려도 됩니다.
◇ 번식
소철은 성장 속도가 느린 식물입니다. 소철을 키우다 보면 줄기 밑동 옆에서 새끼들이 자랍니다. 이들을 분리하여 새로운 화분에 심으면 번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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