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틀레아 키우면서 생기는 문제들 해결하기

카들레아(Cattleya)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서양난입니다.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이지만 무심코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카틀레아를 세심하게 관찰한다면 문제점도 일찍 파악하고 일이 크게 되기 전에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카틀레아를 키우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위인경에 주름

건강한 카틀레아 줄기 아래쪽은 통통하게 부푼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위인경(Pseudobulb)라고 부릅니다. 알뿌리 식물이 알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듯이 카틀레아는 위인경에 수분과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위인경을 보면 카틀레아 건강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통통하게 부풀어 있으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위인경이 쭈글쭈글하다면 수분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물을 주는데도 위인경에 주름이 진다면 뿌리가 썩어 물과 영양분 흡수를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주름진 위인경

 

때때로 위인경 속에 깍지벌레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화분을 돌려가면서 세심하게 살려봐야 합니다. 숨어있는 깍지벌레가 있으면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제거합니다.

 

 

2. 위인경 변색

때때로 아래쪽 초록색으로 통통해야 할 위인경이 까맣게, 또는 누런색으로 변색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뿌리에서부터 썩어 올라오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까맣게 변한 위인경을 제거하고 잘린 부분은 과산화수소를 바릅니다.

 

평소 물 빠짐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너무 오래된 바크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잎이 하얗게 변할 때

카틀레아 잎이 중간중간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면 잎 뒷면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깍지벌레 새끼가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깍지벌레가 잎 영양분을 빨아먹으면 잎 중간중간에 하얀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면봉에 알코올을 묻힌 후 눈에 보이는 해충을 모두 제거합니다. 만약 깍지벌레나 총채벌레가 발견되고 피해 규모가 큰 경우 약국이나 농장에서 전문 약을 사다 뿌려야 합니다. 이들 해충은 잎이나 줄기뿐 아니라 뿌리와 바크에도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제충국이나 비오킬 등을 구입하여 잎과 줄기는 물론 뿌리와 흙에도 약을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잎 전체가 갈색으로 말라감

 

탄저병

 

잎이 끝에서부터 갈색으로 말라가는 경우 탄저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잎 끝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점 아래쪽으로 번집니다. 탄저병이 의심될 때도 발견되는 대로 잎을 제거합니다.

 

 

5. 줄기 아래쪽이 까맣게 변할 때

물곰팡이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솜털 같은 것이 관찰됩니다. 물을 줄 때 잎에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화분을 두어야 합니다. 

 

물곰팡이는 뿌리에서부터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를 입은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자른 부위는 과산화수소를 발라줍니다.

 

곰팡이 균에 의해 변색된 잎

 

잎 중간 중간 까만 반점이 나타나는 현상도 곰팡이 균이 원인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에도 잎을 제거합니다. 피해가 광범위할 경우 항진균제를 사용합니다.

 

6. 잎에 갈색 반점

잎에 크게 나타나는 갈색 반점은 대부분 박테리아가 원인입니다. 갈색 반점은 눈에 보이는 대로 바로 제거하여 박테리아가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7. 꽃에 어두운 반점

카틀레아 꽃에 생기는 작고 어두운 반점은  보트리티스 시네리아(Botrytis cinerea)라는 곰팡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곰팡이균은 딸기나 포도송이에도 기생하여 문제를 일으킵니다. 발견하는 대로 꽃을 제거하여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합니다. 

 

습도를 낮추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며 밤 온도를 16℃ 이상으로 높이 유지하면 도움이 됩니다. 필요한 경우 클로로탈로닐(chlorothalonil) 등 항진균제 성분이 들어있는 약품을 구입하여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