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니아(Fittonia)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쥐꼬리 망초과(Acanthaceae) 식물입니다. 열대우림 지역에서 키가 큰 나무 아래 땅을 뒤덮고 있는 식물입니다.
피토니아는 아주 또렷한 잎맥(Vein)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아해 보이는 초록색 잎에 또렷하게 새겨진 흰색 또는 붉은색 잎맥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많은 나라에서는 피토니아 잎에 새겨진 잎맥이 마치 신경망이 펼쳐진 것 같다고 해서 Nerve plan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피토니아는 공기정화식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우면 공기 중의 벤젠 톨루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뿜어냅니다. 잎이 아름다운 데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공기정화능력이 있고 다른 실내 식물보다 가격도 싼 장점 때문에 피토니아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토니아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피토니아 키우기
피토니아는 남미 열대우림 지역에서 키가 큰 나무 아래에서 서식하는 식물입니다. 즉, 온도와 습도는 높고 직사광선이 비추지 않는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피토니아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습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 햇빛
피토니아는 반음지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직사광선을 바로 받으면 잎이 타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어두운 곳에 두면 잎맥이 점점 사라져 볼품없는 잎으로 변해갑니다.
결론적으로 직사광선을 피하되 어둡지 않은 곳, 간접적으로 빛을 받는 밝은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흙
피토니아는 영양분이 풍부하면서 물기를 어느 정도 머금으면서도 물 빠짐이 잘 되는 흙에서 잘 자랍니다. 초탄(peat moss)이나 토탄(peat)을 기본으로 한 화분용 흙이 적당합니다. 요즈음은 농장이나 인터넷 숍에서 적당한 흙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 물 주기
피토니아는 물을 좋아하는 편에 속합니다. 흙이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흙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물 빠짐이 완전히 되지 않았는데 물을 계속해 서주면 흙이 질척 질척해지면서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피토니아는 물이 부족하면 위 사진처럼 잎이 눈에 띄게 시들해집니다. 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물을 충분히 공급하면 다시 살아납니다. 시들해진 피토니아가 살아나는 것을 보고 다시 시들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시들해지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물을 주어도 생기를 되찾지 못합니다.
◇ 온도
피토니아가 좋아하는 온도는 18~25℃입니다. 우리나라 일반 가정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온도입니다. 약간 더 높거나 낮은 곳에서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낮은 온도는 좋지 않습니다.
◇ 습도
피토니아는 열대우림지역 숲 아래쪽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당연하게도 높은 습도를 선호합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때는 식물과 사람의 건강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토니아를 두는 곳의 습도는 최소 50% 이상으로 유지하면 좋습니다.
피토니아에게 물을 충분히 주지 않으면 잎이 시들듯이 습도가 낮아도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실내 습도가 낮을 경우 잎에서 수분이 증발합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공기가 너무 건조한 경우 잎에서 증발하는 수분의 양만큼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이지 못합니다. 결국 피토니아는 수분 부족에 시달리고 잎이 시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습기나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습도를 높여야 합니다.
습도는 겨울철에 특히 문제가 됩니다. 겨울철 습도 조절이 어려울 경우 화분을 투명한 플라스틱 박스나 봉지로 덮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습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 비료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는 비료를 봄에서 여름 가을에 걸쳐 2달에 한번 정도 줍니다. 액체비료를 구매하여 사용법을 잘 읽은 후 물에 희석하여 뿌려주면 됩니다. 인터넷을 통해 천천히 검색한 후 적절한 것을 구입하면 됩니다.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흡수해야 건강해져 병해충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 피토니아 번식
피토니아 씨를 받아 번식하는 방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확실한 번식방법은 피토니아 뿌리를 나누어 심는 것입니다. 뿌리 상태를 보고 2개 이상으로 나누어 새로운 화분에 심습니다.
잎을 따서 흙에 심는 방법 또는 줄기를 잘라 심는 방법으로도 번식이 가능합니다. 뿌리를 잘 나게 하는 발근제를 바른 후 심으면 뿌리가 더 잘 납니다. 삽목 후 약 한 달이 지나면 뿌리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근제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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