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광나무, 모양내기 좋은 나무

peaceful_mind 2021. 10. 26. 15:41

광나무(학명: Ligustrum japonicum Thunb.)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입니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해안가와 섬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키가 3~5미터까지 자랍니다. 자연 상태로 그대로 두면 자란 모양이 자유분방하지만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나오고 성장이 빨라 원하는대로 모양을 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광나무로 이용해 정원을 꾸민 모습입니다.

 

모양낸 광나무
아래가지를 치면 공모양도 나옵니다.

광나무는 반그늘이 진 곳이나 양지에서 잘 자랍니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남부 해안지역에서 자생했습니다. 이 영향인지 광나무는 염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목재가 잘 썩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됩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남부 내륙으로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광나무는 잎에서 광이 나는 듯 반짝이고 형태를 마음대로 다듬을 수 있어 정원수로 인기가 있습니다. 또 성장이 빠르고 가지가 빽빽이 나오는 데다 사시사철 잎이 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살려 화단 가장자리나 집 가장자리에 심어 초록색의 천연 담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광나무는 6~7월 새로 나온 가지에 하얀색의 꽃이 나무 본체를 뒤덮을 정도로 흐드러지게 핍니다. 꽃이 지고 난 후 열매가 달리는데 10월께 성숙합니다. 광나무에 열린 짙은 보랏빛 열매는 촘촘히 매달린 모양이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광나무 열매는 복숭아처럼 단단한 씨를 품고 있는 핵과인데 정기를 북돋고 면역력을 키운다고 하여 한약재로 사용됩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광나무 열재를 채취하여 술에 담가 마시거나 그늘에서 말려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마십니다.

 

광나무 꽃말은 "강인한 마음"입니다. 광나무를 여정목(女貞木)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열매는 여정실(女貞實)이라고 합니다. 

 

◇ 광나무 모양

광나무는 나무종류 중 키가 중간 이하에 속해 관목으로 분류됩니다. 키는 3~5미터 정도로 자랍니다. 잎이 지지 않는 상록수이며 잎은 양쪽에서 마주나기 하는데 두텁고 모양은 달걀 모양입니다. 꽃은 7~8월경에 피는데 새로 난 가지에 달리며 흰색입니다. 꽃이 지면 아래와 같은 열매가 달립니다. 

 

광나무 열매

 

열매는 검보라색인데 달걀모양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열매 크기는 길이가 7~10mm 정도로 10월에 성숙하게 됩니다. 광나무 껍질은 회색이거나 회갈색입니다. 

 

◇ 광나무 분포

광나무는 제주도,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해안가 및 섬에서 자생합니다. 최근들어 경남 또는 전남 내륙으로 서식지가 확장되면서 용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완도 주도 상록수림에서 자라고 있는 광나무는 유명한데 이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완도 주도 상록수림

 

◇ 적합한 토양과 환경

광나무는 해안가나 섬에서 자생했습니다. 이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생육조건을 알 수 있습니다. 광나무는 반그늘이나 양지에 심으면 좋습니다. 유기질이 많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데 염분에 강하고 공해에도 잘 견딥니다. 

 

◇ 광나무 번식

광나무는 가을에 종자를 채취한 후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심습니다. 과육에 발아억제물질이 들어있으므로 잘 제거한 후 심어야 합니다.

 

삽목을 통해서 광나무 번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6~7월이 되어 새로 난 가지가 어느 정도 성숙하면 15cm 정도로 자른 후 위에 있는 순을 그대로 두고 모래에 심으면 한두 달 내에 뿌리를 내립니다.

 

◇ 광나무 용도

광나무가 자랄 수 있는 남부지방에서 단독주택 울타리, 정원이나 공원 경계용으로 심을 수 있습니다. 가지를 정기적으로 잘라주면 반듯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광나무 뿌리, 과일, 나무껍질, 잎은 한약재로 사용합니다. 다양한 효과를 낸다고 하지만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자격있는 전문가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

광나무는 따뜻한 제주도와 경남, 전남 및 섬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집 울타리나 공원 경계수로 사용하여 천연 울타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광나무 잎과 열매, 나무껍질과 뿌리는 원기를 북돋아 주는 등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