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나무(학명: Stewartia koreana)는 우리나라 고유식물로 차나무과에 속하는 활엽 낙엽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7여 종의 노각나무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노각나무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껍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나타나는 황금색 수피가 원래의 갈색이나 회색과 어울려 비단같이 아름답습니다. 아래 사진이 노각나무 수피입니다.
여기에 더해 다른 나무 꽃이 지는 시기인 6~8월에 피어나는 수수하지만 어여쁜 하얀 꽃과 가을이 되면 옷을 갈아입는 단풍, 10월에 익는 황적색 열매까지 더하면 사시사철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때문에 공원수나 조경수로 인기가 있습니다.
한민족의 끈기를 닮은 듯 추위에도 강해 소백산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노각나무는 영하 20도에서도 잘 견딥니다. 또 병충해에도 강한 편이라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한반도에서 서식하면서 한반도의 지리적 기후적 특성에 익숙해진 것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노각나무는 외형뿐만 아니라 목재도 단단하고 아름다워 고급가구나 장식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충청북도 소백산 이남에서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 생김새
노각나무는 높이가 7~15미터까지 자랍니다. 잎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한데 길이는 4~10cm, 나비는 2~5cm입니다. 꽃은 6~8월에 피는데 모양이 동백꽃과 비슷하고 색깔도 하얀색입니다. 특이한 것은 꽃이 피는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꽃이 봄에 피고 여름에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데 노각나무는 6~8월에 꽃이 핍니다.
꽃이 피고 난 후 초록색 열매가 달리는데 길이가 2~2.2cm이고 10월이 되면 황적색으로 변합니다. 열매를 뜯어보면 안에 5 각형으로 나눠져 있고 각 방안에 씨가 들어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노각나무 열매입니다.
나무껍질은 적갈색인데 중간중간 껍질이 벗겨지면 속이 황금색에 가깝습니다. 이것이 벗겨지지 않은 껍질과 어울려 아름다워 감상하는 맛이 있습니다. 노각나무는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단풍이 들어 색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 노각나무 분포
노각나무는 충청북도 소백산 이남에서 잘 자랍니다. 남부지역 산지에 산발적으로 자라거나 무리를 지어 자라는 것이 관찰됩니다. 특히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속리산, 태백산, 월악산 등 국립공원에서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 적합한 토양
노각나무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배수가 잘 되어야 하고 뿌리 근처 토양이 서늘해야 합니다. 키우는 동안 뿌리 부근이 마르지 않도록 그늘지게 하고 습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성장 속도가 느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잘 자랍니다.
강추위에서도 잘 견디며 햇빛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공해에 강하고 해변에서도 잘 자랍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뿌리 주위에 직사광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노각나무 번식
노각나무는 씨를 채취하여 심는 실생과 삽목을 이용하여 번식합니다. 실생을 위해 10월에 씨를 채취하여 습기가 있는 곳에 파종합니다. 종자를 심을 경우 2년 후 발아하는데 발아율이 낮습니다. 종자를 가을에 채취한 후 GA 처리하고 흙에 3달 동안 묻었다가 꺼내고 저온에 3개월간 보존했다가 파종하면 40% 이상 발아된다고 합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묘목을 사서 심으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노각나무 용도
노각나무는 조경수나 공원수로 심을만한 아름다운 한국 토종나무입니다. 목재가 단단하고 곱기 때문에 고급 가구재, 장식재 등으로 사용됩니다.
노각나무껍질과 뿌리껍질은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간 건강, 해독작용, 이뇨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찬 성질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봄철 새순이 돋기 전에 수액을 받아먹기도 하고 봄에 어린잎을 따서 녹차처럼 마시기도 합니다.
결론
노각나무는 한국 산지에서 주로 자생하는 고유 품종입니다. 나무줄기와 꽃 그리고 단풍이 아름다워 정원수나 조경수로 인기가 있습니다. 습기가 많고 비옥한 사질토에서 잘 자라는데 뿌리 부근에 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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