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꽃이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가 좋은 함박꽃나무

peaceful_mind 2021. 11. 6. 23:07

함박꽃나무(학명: magnolia sieboldii)는 목련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함경북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합니다.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오는 목련과는 다르게 잎이 먼저 난 후 5~6월이 되어야 꽃이 핍니다. 함박꽃나무는 하얀 꽃잎 안에 붉은색 꽃밥과 꽃대가 대비되어 무척 아름답습니다. 목련과 꽃 중 특이하게 수줍게 고개를 숙이듯 아래쪽으로 향해 꽃이 피는데 이 때문인지 꽃말이 "수줍음"입니다. 

 

함박꽃나무는 꽃 모양이 마치 함지박 같다고 해서 함박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함지박은 통나무의 속을 파내어 만든 용기입니다. 아래 사진은 아름답게 피어난 함박꽃나무 꽃과 함지박입니다. 

 

함박꽃나무 꽃
함지박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의 꽃이 나무에 피는 난과 비슷하다 하여 목란(木蘭)이라고 부릅니다. 함박꽃나무는 1991년부터 북한의 국화로 지정되었습니다. 

 

함박꽃나무는 추위에는 잘 견디지만 공해가 심한 곳이나 해풍이 심한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합니다. 때문에 공기가 맑은 산에 한 그루씩 심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봄에 산에 오르다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함박꽃나무 꽃을 보는 행운을 만나면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함박꽃나무는 다 자라면 높이가 7m로 소교목에 속한 나무인데 번식 후 10년 정도 지난 나무의 평균 높이는 3미터 정도입니다. 햇빛이 잘 쬐는 곳 또는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하는데 물 빠짐이 잘되는 땅에서 잘 자랍니다. 함박꽃나무 뿌리는 여러 가지 약효과 있어 한약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함박꽃나무 모습

함박꽃나무는 원줄기와 함께 옆에서 많은 수의 가지가 함께 자라납니다. 키는 3~7m로 자라고 나무의 폭은 3m 정도 됩니다. 잎은 두터우며 넓은 타원형으로 어긋나기로 납니다. 나무줄기는 잿빛이 도는 황갈색인데 속 나무 색은 흰색입니다. 

 

함박꽃나무

 

꽃은 하나의 꽃 안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들어있는 양성 꽃입니다. 잎이 먼저 핀 후 5~6월에 개화합니다. 꽃잎 수는 6개로 흰색이고 꽃밥과 수술대는 붉은색을 띱니다.

 

열매는 길이 3~4cm 길이의 달걀 모양으로 생겼는데 색이 푸른색에서 점점 붉게 변해갑니다. 종자는 타원형으로 열매가 익은 후 9월 경에 붉은 피막안에 쌓인 종자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래 사진은 함박꽃나무 열매와 그 안에 든 검은색 종자를 보여줍니다.

함박꽃나무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
함박꽃나무 종자

◇ 함박꽃나무 생육조건

함박꽃나무는 공해가 없는 산골짜기 숲 속에서 잘 자랍니다. 습기는 있고 물 빠짐이 잘되는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16~30℃ 사이의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지만 내한성이 있어 추위에 잘 견디는 편입니다. 대기오염이 심하고 해풍이 많이 부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합니다.

 

◇ 함박꽃나무 번식

열매를 채취하여 번식하는 실생과 삽목을 통해 번식합니다. 10월에 잘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종이에 싸서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이듬애 봄에 파종합니다. 삽목은 봄 또는 가을에 새로 난 가지를 비스듬히 자른 후 심습니다. 함박꽃나무는 말라죽은 가지 외에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함박꽃나무 활용

함박꽃나무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매혹적이어서 정원수, 조경수로 인기가 좋습니다. 함박꽃나무는 진통, 이뇨, 조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임의로 사용하기 보다 자격 있는 전문가에게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요약

함박꽃나무는 활엽 낙엽수로 키가 최대 7m까지 자라는 소교목입니다. 함경북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하는데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습니다. 목련과에 속해 목련과 비슷하지만 잎이 먼저 피고 5~6월이 되어야 꽃이 피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