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쥐똥나무 울타리로 심으면 향기나는 꽃도 피우는 나무

peaceful_mind 2021. 11. 2. 10:33

쥐똥나무(학명: Ligustrum obtusifolium)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수입니다. 나무의 키가 2~4미터에 불과한 관목인데 생긴 모양이 광나무와 비슷합니다. 쥐똥나무와 광나무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쥐똥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땅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신규 아파트나 도로변 또는 공원 등 땅을 구분 지을 필요가 있는 곳에 심으면 자연스럽게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나무가 잘 자라기 때문에 울타리 모양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피는 꽃도 아름답고 향기가 좋습니다. 다만 낙엽수이기 때문에 잎이 떨어진 겨울철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앙상한 가지만 남는 것이 단점입니다.

 

겨울에 본 쥐똥나무.

 

쥐똥나무는 땅을 가리지 않고 바닷바람에도 잘 견디며 추위와 공해에도 강합니다. 이렇듯 장점이 많고 활용도도 놓은데 이름이 쥐똥나무라니. 이름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쥐똥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의 열매가 까만 것이 쥐똥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쥐똥나무와 비슷한 광나무는 잎에서 광이 난다고 해서 광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쥐똥나무는 꽃도 아름답고 향기로운데 왜 열매를 보고 이름을 지었는지 의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쥐똥나무 열매입니다.

 

쥐똥나무 열매

◇ 쥐똥나무 모양

쥐똥나무는 잎이 넓은 활엽수이고 낙엽이 지는 낙엽수입니다. 다 자란 키가 2~4미터에 불과해 관목으로 분류됩니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좌우 한쌍씩 마주 보며 나고 연두색에 가까운 녹색입니다. 꽃은 하얀색인데 하나의 나무에 암수 꽃이 모두 피어나고 끝이 네 갈래로 갈라집니다. 쥐똥나무 꽃은 5~6월이 되면 피는데 몹시 향기롭습니다. 쥐똥나무 꽃은 아래와 같습니다.

 

쥐똥나무 꽃

쥐똥나무 꽃이 지고 나면 열매가 달립니다. 열매 길이는 달걀 모양으로 길이가 5~7mm 정도입니다. 열매 색깔은 까만색인데 10월이 되면 성숙합니다. 가지는 가늘고 잔털이 있는데 2년 이상 지나면 털어 없어지고 많이 갈라집니다. 

 

◇ 쥐똥나무 잘 자라는 환경

쥐똥나무는 추위나 바닷바람에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자생하고 있습니다. 공해에도 강한 편이라 아파트 단지나 도로변 등에도 많이 심는 수종 중 하나입니다. 

 

나무 키가 작아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나무에 가려 그늘 속에서 자라지만 햇빛을 받으면 더 잘 자랍니다.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 쥐똥나무 번식

쥐똥나무는 실생과 삽목으로 합니다. 실생은 종자를 채취하여 땅에 심는 것이고 삽목은 가지를 잘라 심는 방법입니다. 종자를 가을에 채취한 후 노천에 매장했다 이듬해 봄에 심으면 싹이 잘 나는 편입니다. 삽목을 위해서는 봄이나 여름에 가지를 15cm 정도 비스듬히 자른 후 땅에 꽂으면 됩니다.

 

◇ 쥐똥나무 활용

쥐똥나무는 줄지어 심어 생울타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성장이 빠르고 가지를 잘라도 금방 새로운 가지가 나오기 때문에 촘촘하게 막아줍니다. 공원, 아파트 단지에서 땅을 구분하는 경계수로 심어도 좋습니다.

 

쥐똥나무 열매는 수랍과(水蠟果)라고 하여 한약재로 사용합니다. 열매가 성숙하는 10월 경에 따다 햇빛에 잘 말립니다. 9~15g을 달여서 복용합니다. 몸을 활기차게 하고 피를 멈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쥐똥나무와 광나무

쥐똥나무와 광나무는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쥐똥나무는 가을에 잎이 지는 낙엽수이고 광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입니다. 광나무는 잎을 만져보면 단단하고 쥐똥나무는 부드럽습니다. 광나무 열매는 보라색이고 쥐똥나무 열매는 검습니다. 광나무 꽃에 비해 쥐똥나무 꽃에서 나는 향기가 더 진합니다. 

 

요약

쥐똥나무는 활엽 낙엽수입니다.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하며 땅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편입니다. 키가 2~4미터로 작고 성장이 빨라 생울타리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쥐똥나무 열매는 한약재로 사용하는데 햇빛에 말린 후 달여 먹으면 강장, 지혈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