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자엽안개나무, 보라색 잎과 솜사탕같은 송이가 독특한 풍경 연출

peaceful_mind 2021. 11. 8. 15:32

자엽안개나무(Cotinus coggygria 'Royal Purple')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잎이 넓고 낙엽이 지는 나무입니다. 보라색 잎을 따서 나무 이름이 붙었습니다. 자엽안개나무는 색이 독특한 데다 꽃이 지고 난 뒤 솜사탕 모양으로 나타나는 독특한 송이 때문에 정원수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른 안개나무에 비해 잎이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물 빠짐이 잘되는 곳이면 흙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편입니다. 아래 사진은 자엽안개나무입니다.

 

땅 가가이 난 가지를 잘라낸 자엽안개나무.

 

자엽안개나무는 유럽에서 중국에 걸쳐 자생하는 나무로 성장이 빠르고 추위에 강합니다. 한겨울에 눈이 내리는 곳에서도 끄떡없이 견디고 다음 해에 보라색 잎과 환상적인 모양을 연출합니다. 자엽안개나무를 특징짓는 송이는 꽃이 지고 난 뒤 열매 대신 달리는 털이 생기면서 나타납니다. 서구권에서는 이것을 두고 피어나는 연기와 같다고 해서 smoke tree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안개가 진 것 같다고 안개나무라고 합니다.  

 

꽃이 니고 난 후 생기는 솜사탕 모양의 긴 털

 

자엽안개나무는 3~4.5미터까지 자라는 관목입니다. 가지치기를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에 따라 나무 모양을 다르게 꾸밀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땅에서 옆으로 퍼지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아래쪽 가지를 모두 잘라 약간 키를 키운 뒤 가지를 살려 둥글게 모양을 만듭니다.

 

자엽안개나무는 다음 해에 열리는 꽃눈을 한해 전에 생성합니다. 이 때문에 새로 난 가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고 오래된 가지에서 핍니다. 꽃이 핀 나무에서 안개 같은 긴 털이 나오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자엽안개나무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옻에 민감한 사람이 만지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자엽안개나무 생김새

자엽안개나무는 다 자라면 키가 3~4.5미터에 이릅니다. 잎이 넓은 활엽수이자 낙엽수입니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색깔이 흔치 않은 보라색이어서 눈에 확 띕니다. 5월경에 아래와 같은 꽃이 핍니다. 

자엽안개나무 꽃

꽃이 지고 나면 일부에만 열매가 달리고 나머지는 긴 털이 나옵니다. 따라서 꽃이 지고 난 뒤에도 오랜 시간 동안 마치 아주 많은 보라색 솜사탕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여름에 본 자엽안개나무와 솜사탕처럼 달린 송이입니다.

 

자엽안개나무
자엽안개나무 송이

◇ 자엽안개나무 생육조건

자엽안개나무는 수입종입니다. 그러나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햇빛이 드는 곳이면 우리나라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토양도 별로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편인데 배수가 잘 되어야 합니다. 가뭄에서 잘 견디는 편이고 병충해에도 강합니다. 

 

◇ 가지치기 방법

자엽안개나무 가지치기는 꽃이 피고 난 후부터 7월 초까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엽안개나무 꽃은 오래된 가지에서만 핍니다. 꽃을 원할 경우 죽은 가지를 정리하는 정도로 가지치기를 합니다. 꽃보다 잎을 감상하기를 원할 경우 봄에 땅바닥 가까이서 줄기를 잘라주면 새롭게 더 큰 잎이 자랍니다. 

땅 가까이 난 가지를 살린 자엽안개나무.

 

◇ 자엽안개나무 심는 법

자엽안개나무를 구입해서 심을 경우 햇빛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잘되는 땅을 골라 심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 화분을 구입한 경우 화분 직경의 두배, 깊이는 화분 깊이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깊게 구덩이를 팝니다. 물 빠짐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합니다. 그다음 화분에서 나무를 잘 꺼낸 후 잔가지를 잘 고르거나 잘라낸 후 구덩이에 넣고 주변을 흙으로 도로 채우며 눌러줍니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도넛처럼 나무 주변 흙을 약간 높이 채우면 물을 줄 때 흘러나가지 않습니다. 

 

나무를 심은 후 물을 정기적으로 주어야 새로운 뿌리가 잘 나와 자리를 잡습니다. 그러나 물 빠짐이 잘 되지 않으면 썩기 쉽습니다. 나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빙 둘러 나무껍질 등으로 덮습니다. 

 

나무를 심은 후 물은 한번 줄 때 충분히 주되 기후에 따라 일주일에 1~3번 줍니다. 퇴비는 봄이나 가을에 한번 주면 충분합니다.

 

요약

자엽안개나무는 독특한 컬러로 유명한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추위에 강하고 잘 자라 우리나라 어디서나 심을 수 있습니다. 특히 꽃이 지고 난 후 열매 대신 달리는 송이가 솜사탕 같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엽안개나무 꽃은 오래된 가지에서 피기 때문에 가지치기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자엽안개나무를 심을 때는 물 빠짐에 유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