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단풍과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마가목 심고 가꾸기

peaceful_mind 2021. 11. 11. 20:16

마가목(Sorbus commixta)은 장미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우리나라 황해도와 강원도 이남지역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다 자라면 키가 6~8미터에 달하는 소교목입니다. 교목은 나무 키가 8미터 이상인 나무를 말하는데 그보다 약간 작다고 해서 소교목입니다. 

 

마가목은 봄이 되면 새순이 마치 말 이빨처럼 힘차게 돋아난다고 해서 마가목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켈트족 신화에서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보호'를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가목 나무는 단단하여 예로부터 지팡이나 공구 손잡이로 사용되어왔습니다.

 

마가목은 높은 산 중턱에서 꼭대기에서 많이 자생하는데 녹색 잎들과 열매가 가을이 되면 붉게 변해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붉게 익은 마가목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됩니다. 그러나 마가목 열매는 줄기와 함께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등산객들에 의해 전리품처럼 채취되고 있습니다. 

 

마가목

 

마가목은 정원수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집 옆에 심어놓으면 계절에 변함에 따라 짙은 녹색과 하얀색 꽃, 노랗게 변하는 듯하다 다시 짙은 빨간색으로 바뀌는 열매, 가을이면 붉게 단풍이 드는 잎들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빨갛게 잘 익은 열매는 주변의 산새를 불러들여 자연의 소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열매를 따 햇빛에 말린 후 차로 마시거나 술을 담가 마시면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 마가목 생김새

마가목은 20년 정도 자라면 키가 6미터, 너비는 4미터 정도로 자라는 소교목입니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최대 8미터까지 자랍니다. 그러나 고산지대로 갈수록 키가 작아진다고 합니다. 

 

마가목 잎은 끝이 날카로운 깃털 모양인데 줄기 끝에 잎이 하나가 나고 뒤쪽으로 양쪽에서 납니다. 잎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입니다. 마가목 꽃은 5~7월에 피는데 흰색이고 꽃잎은 5개입니다. 아래 사진은 마가목 잎과 꽃봉오리를 보여줍니다.

 

마가목 꽃말울과 잎

마가목 열매는 지름이 5~8mm 정도의 작은 구슬 모양으로 처음에는 초록색이다가 노랗게 변한 후 9~10월이 되면 빨갛게 익습니다. 마가목 열매가 빨갛게 익고 나면 곧이어 잎도 붉게 변하기 때문에 가을 마가목은 전체적으로 붉게 물든 눈부신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래 사진은 빨갛게 단풍이 든 마가목 잎과 열매입니다.

 

마가목 열매과 붉게 변한 잎

마가목 심고 가꾸기

마가목은 습기가 있지만 물 빠짐이 잘 되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한 편입니다. 약한 산성 토질에서 잘 자랍니다. 햇빛이 잘 들거나 반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 편입니다. 

 

 

화분에 심어진 마가목 묘목을 구입한 경우 나무를 심을 장소에 화분 크기의 2배 넓이, 깊이는 화분과 거의 비숫한 깊이로 땅을 합니다. 나무를 넣기 전 약간의 퇴비를 주면 뿌리 발육에 도움이 됩니다. 나무를 구덩이에 넣고 흙을 퇴비와 섞은 후 꾹꾹 눌러 덮습니다. 이때 나무줄기를 중심으로 흙이 주변보다 높으면 좋지 않습니다. 줄기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도넛 모양의 얕은 둑을 만들면 물을 낭비하지 않고 줄 수 있습니다. 

 

어린 묘목을 심을 경우 대를 세우고 나무를 묶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나무를 심은 후에 바로 물을 충분히 줍니다. 마가목은 연중 심을 수 있지만 이른 봄이나 늦은 가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봄이나 여름에 나무를 심은 경우 몇 달간 물을 정기적으로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가을에 심은 경우 물을 상대적으로 적게 주어도 됩니다. 어린 묘목 근처에 나는 잡초는 모두 제거합니다.

 

마가목은 적절한 가지치기를 통해 아름다운 나무 모양을 가꿀 수 있습니다. 나무 밑동에서 자라는 자지는 잘라내고 너무 복잡하거나 죽은 가지도 잘라줍니다. 가지치기는 나무가 휴면기에 들어가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마가목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지역 산에서 자생하는 활엽 낙엽수입니다. 다 자라면 키가 6~8미터에 달하는 소교목으로 가을이면 빨간 단풍이 들고 작은 구슬 수십 개가 포도송이처럼 모인 모양의 열매까지 빨개져 매우 아름답습니다. 특히 마가목 열매와 줄기는 여러 가지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등산객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특유의 아름다움 덕분에 정원수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