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못 키우기_햇빛 흙 물주기

peaceful_mind 2024. 4. 20. 19:44

베르가못(bergamot)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화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베르가못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모나르다(Monarda), 비 밤(Bee Balm)으로 흔히 불립니다.

 

빨강, 분홍, 보라 등 화려하고 돋보이는 꽃을 피우는데 나비, 벌, 벌새(humming bird) 등 꽃가루 매개자를 불러들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나비나 벌 등 수분을 도와줄 매개체가 필요한 곳에 베르가못을 심으면 도움이 됩니다.

 

베르가못을 찾아온 벌새

 

 

빨갛게 핀 베르가못 꽃

 

베르가못은 추위에도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색상의 꽃을 피웁니다. 다 자라면 키가 1미터를 넘어가기 때문에 화단 앞쪽에 작은 키 화초를 심고 뒤쪽에 베르가못을 심으면 멋진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베르가못은 몸속 염증을 가라앉히고 항박테리아 성분이 들어있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약효가 있어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금부터 베르가못 키우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르가못 키우기

◎햇빛

베르가못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반그늘에서도 키울 수 있지만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햇빛을 받아야 합니다.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잎이 풍성하게 나지 않고 키만 앙상하게 자랍니다.

 

◎ 흙

물 빠짐이 잘되고 유기질이 풍부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사실 땅이 아주 척박하지만 않으면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땅이 아주 척박하면 퇴비를 섞어주면 좋습니다. 대부분의 식물이 그렇듯 물 빠짐이 잘 되지 않으면 좋지 않습니다.

야외에 핀 베르가못 꽃

 

 

◎ 물 주기

베르가못은 촉촉한 땅을 좋아합니다. 자라는 동안 흙이 완전히 말라버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뿌리가 얕은 편이라 가뭄에 오랫동안 신경을 쓰지 못하면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 베르가못을 심은 후 흙 표면을 볕짚이나 나뭇잎 등으로 멀칭 해주면 흙이 마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 심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심은 후에는 물 주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옮겨 심은 곳에 뿌리가 잘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을 줄 때는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합니다. 물기가 많아지면 흰 가루병(Powdery mildew)에 걸리기 쉽습니다. 

 

◎ 온도와 습도

베르가못은 추위와 더위에 강한 편입니다. 다만 흰 가루병 예방을 위해 약간 건조한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 거름 주기

베르가못은 유기질이 풍부한 땅에서 풍성하게 자랍니다. 땅이 척박하면 퇴비를 섞어주면 좋습니다. 다만 비료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를 많이 주면 꽃을 많이 피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 겨울철 관리

베르가못 줄기와 잎은 겨울 서리를 맞으면 누렇게 변합니다. 땅 위 약 5cm 정도에서 줄기를 잘라 버립니다. 줄기나 잎은 그대로 두면 붙어있던 곰팡이균이 이듬해 새싹에 옮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 강추위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베르가못 뿌리가 남아있는 곳을 멀칭 해서 덮어줍니다.

 

화분에 키우기

베르가못은 화분에서도 키울 수 있습니다. 키가 큰 데다 뿌리줄기를 통해 왕성하게 번식하게 때문에 화분을 큰 것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번식력이 강해서 2년에 한 번 정도는 분갈이를 하면서 뿌리를 나눠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