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구엽초 (학명: Epimedium koreanum)는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주로 잡목림 숲 속에서 자랍니다. 줄기 윗부분의 가지가 셋으로 갈라지고, 가지 끝마다 잎이 3개씩 달려 있어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름이 아주 직관적입니다.
우리나라 지리산과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생합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우수리 등지에서도 분포합니다.
다 자라면 높이가 20~40cm 정도입니다. 뿌리는 단단하고 옆으로 뻗으며 잔뿌리가 많습니다. 줄기에는 털이 없고 밑부분은 비늘 같은 잎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잎은 잎자루가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으로 잎끝이 뾰족하고, 아래 부분은 하트 모양입니다. 잎 가장자리에 털 같은 잔 톱니가 있습니다.
삼지구엽초는 5월에 노란빛이 도는 흰색 꽃이 핍니다. 꽃받침 잎은 8장, 꽃잎은 4장으로 둥글고 긴 꽃뿔이 있습니다. 꽃이 지고 나면 8월경에 원기둥 모양의 골돌이 맺힙니다.
삼지구엽초가 주로 발견되는 곳은 잡목림 숲 속입니다.
삼지구엽초는 예로부터 한방과 민간에서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잎과 줄기는 강장, 강정, 이뇨, 음위, 창종, 건망증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강장과 강정 효과가 뛰어난데 남성의 발기력을 강하게 하고 정액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재로 사용할 때는 주로 달여서 차처럼 마시거나 소주에 담가서 먹습니다.
삼지구엽초는 물 빠짐이 잘 되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햇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 잎이 변색되고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으므로 반음지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삼지구엽초는 주로 뿌리 삽목을 통해 번식합니다. 씨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뿌리를 잘라서 번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삼지구엽초는 여름철에 기온이 너무 높으면 삭아 버릴 수 있습니다. 여름철 햇볕을 너무 오래 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삼지구엽초는 약용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잎과 꽃의 모양이 독특해서 정원이나 화단에 심어도 좋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
삼지구엽초는 음양곽(淫羊藿)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음탕한 양의 풀'이라는 뜻입니다. 옛날 중국 쓰촨 성에서 한 목동이 양 떼를 몰고 산에 올랐는데 숫양이 삼지구엽초를 뜯어먹고는 암양과 백번이나 교미를 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삼지구엽초는 방장초(放杖草)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지팡이를 던지게 만든 풀이라는 뜻입니다. 옛날 칠순 노인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삼지구엽초를 뜯어먹었는데 갑자기 성욕이 차 올라 아내와 관계를 가졌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정원용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딸나무 키우기, 산딸나무 열매 활용하기 (4) | 2024.09.09 |
---|---|
해안가에서 잘 자라는 순비기나무 (0) | 2024.07.24 |
컴프리 키우기_햇빛 흙 물주기 번식 (0) | 2023.03.27 |
레몬나무 화분에 키우기_햇빛 흙 물주기 비료주기 (0) | 2023.03.23 |
정원수 뿌리 썩음 증상과 원인, 대응책은?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