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수
정원수를 구입할 때 잘 자라서 멋진 자태를 뽐내면서 예쁜 꽃을 피우거나 맛있는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 심은 정원수 뿌리가 썩으면서 시름시름 앓다가 고사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평소 다른데 신경을 쓰느라 정원수를 자세히 살피지 않다가 어느 순간 나무에 이상이 발견되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정원수는 하루아침에 고사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는 나무는 미리부터 증상을 나타냅니다.
정원수가 고사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정원수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1. 정원수 뿌리 썩음 증상
정원수 뿌리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뿌리에 생기는 문제를 빨리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뿌리에 문제가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잎에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 잎이 노래짐
- 크기가 작은 잎이 달림
- 잎 모양이 변형
- 잎이 떨어짐
위 증상이 나타나면 나무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나무줄기에 구멍이 발견되거나 줄기 손상이 없는 경우 뿌리 썩음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땅을 파서 확인하면 뿌리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썩는 냄새가 납니다.
2. 정원수 뿌리 썩음 원인
나무뿌리도 호흡을 합니다. 광합성을 위해서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지만 저장한 영양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뿌리도 숨을 쉬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뿌리가 흙 속에서 물에 잠기지 않아야 합니다.
정원수 뿌리가 썩는 현상은 다음 상황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 물 빠짐이 잘 되지 않는 땅에 심었을 때
- 물을 너무 자주 줄 때
- 장마로 오랜 시간 비가 오는데 나무가 있는 곳에 물이 고여 있을 때
- 파이토프토라(Phytophthora) 뿌리 썩음병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파이토프토라라는 곰팡이균이 뿌리에 침입하여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파이토프토라 뿌리썩음병도 습하고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토양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3. 정원수 뿌리 썩음 예방
습하고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땅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 나무를 심을 때 흙에 퇴비나 모래를 섞어줍니다.
- 정원에 물이 빠질 수 있는 물길을 만들어줍니다.
- 흙을 돋운 후 높은 곳에 나무를 심습니다.
정원이 물 빠짐이 잘 되지 않는 진흙땅이고 흙을 개선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물에 잘 견디는 수종을 골라 심으면 됩니다. 예를 들면 대추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등이 습한 곳에서 비교적 잘 견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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