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식물

유포르비아 트리고나 키우기_햇빛 흙 물주기 번식

peaceful_mind 2023. 6. 10. 20:22

유포르비아 트리고나(Euphorbia trigona)는 아프리카 중부가 원산지인 식물입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데다 외양이 선인장을 닮았지만 실제로는 다육식물에 속합니다. 더운 지역에서는 빠른 성장속도와 높은 키를 활용하여 울타리 식물로 많이 활용하지만 추운 지역에서는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키웁니다. 화분에 키우면 성장속도도 느려지고 성숙했을 때 키도 작습니다.

 

유포르비아 트리고나 줄기를 단면으로 자르면 세 개 면이 있는 움푹 들어간 삼각형 모양입니다. 각 모서리에는 가시와 함께 물방울 모양 잎이 자랍니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하얀 액체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아프리카 밀크 트리(African Milk Tree)라고 부릅니다. 채운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붉은 잎을 가진 유포르비아 트리고나

 

이국적인 모습 때문에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만질 때는 항상 보호용 장갑을 껴야 합니다. 이 식물 줄기 모서리에 가시가 있고 줄기나 잎을 자를 때 나오는 하얀 액체는 독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닿으면 물집이 생길 수 있고 애완동물이 먹을 경우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키우는 법

◇ 햇빛

유포르비아 트리고나는 선인장이 아니라 다육식물입니다. 너무 많은 직사광선을 받으면 시들해집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밝은 곳에 두면 좋아합니다. 

◇ 흙

물 빠짐이 잘 되는 흙이면 잘 자랍니다. 일반 화분용 흙이 있다면 굵은 모래나 펄라이트를 섞어주면 좋습니다.

◇ 물 주기

다육식물은 물이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선인장보다 물을 더 자주 줘야 합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충분합니다. 정확하게는 화분 2~3cm 아래 흙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주면 됩니다. 물을 줄 때는 뿌리가 다 젖을 수 있도록 충분히 줍니다.

 

초록색 잎이 달린 유포르비아 트리고나

 

 

◇ 온도와 습도

아프리카 중부지역이 원산지인 식물답게 더위와 건조에 강합니다. 한여름 높은 습도와 너무 뜨거운 햇살을 조심해야 합니다. 유포르비아 트리고나는 습도가 낮은 건조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곰팡이나 병충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비료주기

봄에서 여름까지 성장이 활발한 계절에 비료를 두면 도움이 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액비를 희석하여 줍니다. 가을이나 겨울에는 비료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 관리

유포르비아 트리고나는 키가 높이 자라는데 반해 뿌리가 약합니다. 때문에 중간중간 과감한 가지치기를 통해 균형을 잡아줘야 합니다. 수형이 기울면 한쪽으로 쓰러질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식물은 가시가 있고 줄기를 자를 때 나오는 흰 액체에는 독성물질이 들어있습니다. 항상 보호용 장갑을 끼고 만져야 합니다.

 

모서리에 달린 가시와 잎

 

 

유포르비아 트리고나 번식

대부분의 다육식물이 그렇듯 커팅(삽목)을 통해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삽목은 봄에서 여름동안 하면 좋습니다.

① 보호용 장갑, 소독한 정원용 가위, 삽목용 흙, 새 화분, 다육식물용 흙을 준비합니다.

② 양쪽 가지를 소독한 가위로 균형 있게 자릅니다.

③ 가지 자른 부분에서 진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찬물로 씻습니다.

④ 잘라낸 가지는 직사광선이 비추지 않는 건조한 곳에 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5일 정도 둡니다. 이 시간 동안 잘린 부분의 상처가 아물게 되어 썩거나 세균의 침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⑤ 상처가 다 아물면 잘라낸 가지를 약 3cm 깊이로 심습니다. 삽목용 가지가 쓰러지지 않게 자갈로 지지합니다.

⑥ 흙이 마르지 않게 유지하면 한 달 여 후에 뿌리가 나옵니다.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면 새 화분에 옮겨 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