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나무(Cornus controversa)는 우리나라 전 지역 계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키가 20미터까지 자라는 교목인데 가지와 잎이 마치 삼국시대 때 만들어진 목탑처럼 층을 이루고 있어 층층나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립니다. 아래 사진이 층층나무입니다.
층층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모양새를 가지고 가지고 있어 등산이라도 하다 보면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꽃이 개화하는 5월에 산속에서 층층나무를 멀리서 보면 마치 나뭇가지 위에 하얀 눈이 내린 듯합니다. 층층나무 꽃은 꿀을 많이 품고 있어 벌꿀들의 밀원이 됩니다.
층층나무는 성장이 빨라 조림사업용으로 심으면 좋습니다. 넓은 공원에 한두 그루 심어두면 햇볕이 뜨거운 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나무 모양도 아름다워 멋들어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 성숙하는 열매는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에 새들을 불러 모으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 쭉쭉 자란 후 햇빛을 독차지하는 욕심 많은 나무이기도 합니다. 층층나무 새순은 붉은빛이 나고 봄에 맑은 수액이 흘러나옵니다. 흘러나온 수액은 공기 중에서 산화되어 주황색으로 변해 독특한 분위기를 냅니다.
◇ 층층나무 번식
층층나무는 실생이나 삽목을 통해 번식합니다. 9월 경에 익은 열매를 채취한 후 과육을 제거하여 종자를 확보합니다. 이 종자를 비닐이나 종이에 싸서 땅에 묻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땅에 심습니다. 파종 후에는 짚 등을 덮어 땅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발아율이 올라갑니다.
삽목을 위해서는 이른 봄이나 가을에 그해 나온 가지를 잘라 삽목용 흙에 꽂습니다. 영양분이 너무 많지 않은 흙을 사용합니다.
층층나무 심는 법
층층나무는 음지에서도 자랄 수 있지만 햇빛이 잘 드는 곳을 골라 심습니다.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사질 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층층나무는 이른 봄이나 가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에 든 묘목을 구입한 경우 화분 넓이의 2배 정도로 땅을 파고 깊이는 화분 깊이와 비슷하게 합니다. 묘목을 구멍에 넣은 후 에어포켓이 생기지 않게 흙을 꾹꾹 눌러 덮습니다. 반쯤 덮은 후 물을 채워 에어포켓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흙을 덮어준 후 물을 충분히 줍니다.
흙을 덮을 때 나무줄기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빙 둘러 도넛 모양의 둑을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물을 줄 때 흘러내려가지 않습니다. 물을 준 후 나무껍질 등 멀치를 나무 주변에 뿌립니다. 멀치는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고 땅이 마르지 않도록 합니다.
나무를 심은 후 날씨를 감안하여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물을 줍니다. 물을 줄 때는 충분히 주되 너무 자주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비료나 퇴비는 어릴 때 일 년에 한두 번 주면 충분하고 어느 정도 자라면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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