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61

포포나무(paw paw) 심기, 열매 따먹는 방법

포포나무(Asimina triloba)는 북미 동부지방이 원산지인 낙엽수입니다. 포포나무는 적절한 환경에서 키울 경우 4.5~10미터 높이까지 자랍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무입니다. 포포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에는 미네랄과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하고 천연 항암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포포나무 열매는 망고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모양새가 예쁘지 않습니다.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포포나무 열매도 생김새만 보고 멀리하면 후회합니다. 잘 익은 포포나무 열매는 바나나와 망고 그리고 파인애플을 합쳐놓은 듯한 독특한 맛이 납니다. 일부 사람들은 포포나무 열매를 파파야 열매와 혼돈하는데 이 둘은 전혀 다른 종류입니다. 파파야는 열대 과일이고 ..

정원용 식물 2021.12.03

이국적인 아름다움 병솔나무(Bottlebrush) 심고 가꾸기

병솔나무(Callistemon speciosus)는 도금양과에 속하는 상록수입니다. 호주가 원산지로 빨간 꽃 모양이 마치 병을 씻는 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영어로 bottlebrush tree라고 합니다. 이것을 한국어로 그대로(?) 번역하여 병솔나무라고 부릅니다. 호주 원주민들은 병솔나무가 풍요, 웃음, 즐거움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솔나무 씨를 모아 베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정원수로 심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병솔나무입니다. 병솔나무는 높이가 5미터까지 자라고 위 사진처럼 빨간색 꽃이 가장 흔합니다. 그러나 호주에는 약 40여 종의 약간씩 다른 병솔나무가 있습니다. 다 자란 나무 높이가 50cm에 불과한 종류부터 5미터에 이르는 것도 있으며 꽃 색깔도 아래 사진과 같이 크림..

정원용 식물 2021.12.02

금목서 황금빛 꽃에 감미로운 향기 가득

금목서(Osmanthus fragrans)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사철 푸른 상록 활엽수입니다. 다 자라면 높이가 3~4미터에 달하는 나무입니다. 한그루만 있어도 가을이 되면 감미롭고 상큼한 꽃향기로 주변을 가득 채워 정원수 또는 생울타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나무입니다. 다른 나무들이 한창 열매를 성숙시키는 때인 9~10월에 피우는 금빛 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널리 퍼지는 진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아래 사진은 금목서 꽃입니다. 금목서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제주도에서 심어 키울 수 있습니다. 꽃에서 나는 향기가 감미롭고 상큼하여 오랫동안 맡아도 머리가 아프지 않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금목서 꽃에서 나는 향기가 좋아 향수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금목서는 다양하게 활..

정원용 식물 2021.12.01

율마 키우는법, 물주기와 햇빛 그리고 통풍

율마(Cupressus macrocarpa)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 상록수입니다. 정원수로 심을 수도 있고 화분에 담아 집 안에서 키울 수도 있습니다. 율마는 12월에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햇빛을 많이 받아야 잘 자라는 율마는 초록색 위에 은은하게 비치는 황금색 잎도 매혹적이지만 손으로 문지를 때 나는 상큼한 레몬 냄새는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율마는 피톤치드를 발산하여 머리를 맑게 해 주고 포름알데이드를 제거하는 능력도 있다고 합니다. 율마를 집에서 키우는 방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율마가 좋아하는 흙 율마는 물 빠짐이 잘되고 영양분이 풍부한 흙에서 잘 자랍니다. 중성이나 약 알칼리, 약 산성 토양에서도 자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토양은 약산성의 영양분..

정원용 식물 2021.11.27

열매가 아름다운 산사나무 심고 가꾸기

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는 장미과에 속하는 잎이 넓고 낙엽이 지는 소교목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받아야 잘 자라는 나무로 꽃이 피고 난 후 가을이 되면 빨갛게 익는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수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산사나무 열매는 비타민C와 칼슘 등 미네랄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한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고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산사나무로는 서울 영휘원에 있는 것으로 천연기념물 제50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령이 15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높이가 9미터에 둘레가 2미터에 달합니다. 산사나무 생김새 산사나무 잎은 전체적으로 달걀 모양으로..

정원용 식물 2021.11.25

아름답고 향기로운 수수꽃다리 심고 가꾸기

수수꽃다리(Korean early lilac)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수수꽃다리라는 멋스럽고 정겨운 이름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심었던 잡곡 중 하나인 수수에 꽃이 달리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수수꽃다리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나무 높이도 2~3미터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심으면 좋습니다. 아래 사진이 수수꽃다리입니다. 수수꽃다리는 주로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의 석회암지대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생하는데 운이 좋으면 남한 땅에서도 등산하다 자생하는 수수꽃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수수꽃다리를 처음 학계에 보고한 사람은 일본인 식물학자인 나카이 다케노신입니다. 이 일본인 학자는 일제..

정원용 식물 2021.11.24

병꽃나무, 흐드러지게 피우는 꽃 색깔이 나날이 짙어지다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는 인동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 낙엽수입니다. 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한반도 전역 야산에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꽃을 많이 피우고 꽃을 피우는 시간도 긴 데다 높이가 2~3미터에 불과해 관리 부담이 적습니다. 최근들어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꽃 모양이 목이 긴 병 모양을 하고 있어 병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병꽃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많은 식물들이 그렇듯 병꽃나무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식민지배를 받았던 1918년 일본인 식물학자인 나카이 다케노신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병꽃나무를 비롯한 많은 한반도 자생식물의 학명에는 일본인 학자의 이름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반도 특산 식물들이..

정원용 식물 2021.11.23

화려한 여름정원 위해 배롱나무 심고 가꾸기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입니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다 자란 나무 높이가 5미터로 많이 부담스럽지 않고 꽃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꽃들이 대부분 지고 난 7~9월에 100여 일간 쉼 없이 새로운 꽃을 피워 '백일홍'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배롱나무 수피는 엷은 갈색인데 껍질이 벗겨지면서 연한 속살이 드러납니다. 직접 만져보면 아주 미끄러운데 이런 이유로 '간지럼 나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귀신을 쫓는 나무라 해서 무덤가에 많이 심었습니다. 배롱나무는 예로부터 조상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나무였습니다. 부산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수령이 800년이나 되었는데 키가 8미터를 넘습니다...

정원용 식물 2021.11.21

단풍이 멋진 신나무 질 좋은 수액도 듬뿍

신나무(Amur maple)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활엽수로 가을이 되면 빨갛게 단풍이 들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신나무는 추위에 강해 전국에 걸쳐 자생하는 나무로 키가 8미터에 달하는 소교목입니다. 신나무를 정원수로 선택하여 심으면 가을마다 멋진 색상으로 물든 단풍을 집 옆에 두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단풍이 든 신나무입니다. 신나무는 단풍나무에 속하는 나무로 서로 비슷한 색으로 단풍이 듭니다. 그러나 자세하게 살펴보면 나뭇잎 모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보여주듯 단풍나무잎은 5~7갈래로 나눠져 있는데 신나무 잎은 크게 3갈래로 나눠져 있습니다. 신나무는 2017년 국립 산림과학원에서 수액의 활용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수액의 양이..

정원용 식물 2021.11.20

변함 없는 사철나무 심고 가꾸기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는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수입니다. 다 자란 나무의 키가 3m 정도 되는 관목으로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사철 내내 초록색 잎을 뽐낸다고 해서 사철나무라고 부릅니다. 이를 반영하여 사철나무 꽃말도 '변함없다'입니다. 사철나무는 6~7월이 되면 눈에 띌 듯 말 듯 한 연녹색이나 흰색의 꽃을 피웁니다. 꽃이 지고 나면 초록색 열매가 달립니다. 사람들은 이때까지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10월경이 되면 열매 외피가 조금씩 벌어지면서 황적색 씨가 수줍은 듯 앙증맞게 자태를 드러냅니다. 사철나무는 상록수임에도 비교적 추위에 강하여 황해도와 강원도 이남 전국 어디서나 심을 수 있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

정원용 식물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