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58

율마 키우는법, 물주기와 햇빛 그리고 통풍

율마(Cupressus macrocarpa)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 상록수입니다. 정원수로 심을 수도 있고 화분에 담아 집 안에서 키울 수도 있습니다. 율마는 12월에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햇빛을 많이 받아야 잘 자라는 율마는 초록색 위에 은은하게 비치는 황금색 잎도 매혹적이지만 손으로 문지를 때 나는 상큼한 레몬 냄새는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율마는 피톤치드를 발산하여 머리를 맑게 해 주고 포름알데이드를 제거하는 능력도 있다고 합니다. 율마를 집에서 키우는 방법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율마가 좋아하는 흙 율마는 물 빠짐이 잘되고 영양분이 풍부한 흙에서 잘 자랍니다. 중성이나 약 알칼리, 약 산성 토양에서도 자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토양은 약산성의 영양분..

정원용 식물 2021.11.27

열매가 아름다운 산사나무 심고 가꾸기

산사나무(Crataegus pinnatifida)는 장미과에 속하는 잎이 넓고 낙엽이 지는 소교목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받아야 잘 자라는 나무로 꽃이 피고 난 후 가을이 되면 빨갛게 익는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수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산사나무 열매는 비타민C와 칼슘 등 미네랄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한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고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산사나무로는 서울 영휘원에 있는 것으로 천연기념물 제50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령이 15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높이가 9미터에 둘레가 2미터에 달합니다. 산사나무 생김새 산사나무 잎은 전체적으로 달걀 모양으로..

정원용 식물 2021.11.25

아름답고 향기로운 수수꽃다리 심고 가꾸기

수수꽃다리(Korean early lilac)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수수꽃다리라는 멋스럽고 정겨운 이름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심었던 잡곡 중 하나인 수수에 꽃이 달리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수수꽃다리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나무 높이도 2~3미터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심으면 좋습니다. 아래 사진이 수수꽃다리입니다. 수수꽃다리는 주로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의 석회암지대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생하는데 운이 좋으면 남한 땅에서도 등산하다 자생하는 수수꽃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수수꽃다리를 처음 학계에 보고한 사람은 일본인 식물학자인 나카이 다케노신입니다. 이 일본인 학자는 일제..

정원용 식물 2021.11.24

병꽃나무, 흐드러지게 피우는 꽃 색깔이 나날이 짙어지다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는 인동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 낙엽수입니다. 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한반도 전역 야산에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꽃을 많이 피우고 꽃을 피우는 시간도 긴 데다 높이가 2~3미터에 불과해 관리 부담이 적습니다. 최근들어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꽃 모양이 목이 긴 병 모양을 하고 있어 병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병꽃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많은 식물들이 그렇듯 병꽃나무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식민지배를 받았던 1918년 일본인 식물학자인 나카이 다케노신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병꽃나무를 비롯한 많은 한반도 자생식물의 학명에는 일본인 학자의 이름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반도 특산 식물들이..

정원용 식물 2021.11.23

화려한 여름정원 위해 배롱나무 심고 가꾸기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입니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다 자란 나무 높이가 5미터로 많이 부담스럽지 않고 꽃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꽃들이 대부분 지고 난 7~9월에 100여 일간 쉼 없이 새로운 꽃을 피워 '백일홍'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배롱나무 수피는 엷은 갈색인데 껍질이 벗겨지면서 연한 속살이 드러납니다. 직접 만져보면 아주 미끄러운데 이런 이유로 '간지럼 나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귀신을 쫓는 나무라 해서 무덤가에 많이 심었습니다. 배롱나무는 예로부터 조상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나무였습니다. 부산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수령이 800년이나 되었는데 키가 8미터를 넘습니다...

정원용 식물 2021.11.21

단풍이 멋진 신나무 질 좋은 수액도 듬뿍

신나무(Amur maple)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활엽수로 가을이 되면 빨갛게 단풍이 들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신나무는 추위에 강해 전국에 걸쳐 자생하는 나무로 키가 8미터에 달하는 소교목입니다. 신나무를 정원수로 선택하여 심으면 가을마다 멋진 색상으로 물든 단풍을 집 옆에 두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단풍이 든 신나무입니다. 신나무는 단풍나무에 속하는 나무로 서로 비슷한 색으로 단풍이 듭니다. 그러나 자세하게 살펴보면 나뭇잎 모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보여주듯 단풍나무잎은 5~7갈래로 나눠져 있는데 신나무 잎은 크게 3갈래로 나눠져 있습니다. 신나무는 2017년 국립 산림과학원에서 수액의 활용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수액의 양이..

정원용 식물 2021.11.20

변함 없는 사철나무 심고 가꾸기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는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수입니다. 다 자란 나무의 키가 3m 정도 되는 관목으로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사철 내내 초록색 잎을 뽐낸다고 해서 사철나무라고 부릅니다. 이를 반영하여 사철나무 꽃말도 '변함없다'입니다. 사철나무는 6~7월이 되면 눈에 띌 듯 말 듯 한 연녹색이나 흰색의 꽃을 피웁니다. 꽃이 지고 나면 초록색 열매가 달립니다. 사람들은 이때까지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10월경이 되면 열매 외피가 조금씩 벌어지면서 황적색 씨가 수줍은 듯 앙증맞게 자태를 드러냅니다. 사철나무는 상록수임에도 비교적 추위에 강하여 황해도와 강원도 이남 전국 어디서나 심을 수 있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

정원용 식물 2021.11.19

잘 참고 견디는 꽝꽝나무 심고 가꾸기

꽝꽝나무(Ilex crenata)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나무입니다. 다 자라면 키가 3미터까지 자라는 관목으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랄 수 있습니다.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여 남부지방 해안가 야산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옛날 제주도에서 불에 태울 때 잎이 팽창하다 터지면서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꽝꽝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야산에서 발견되는 꽝꽝나무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자라는 거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이유로 꽝꽝나무 꽃말은 '참고 견뎌내는'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보는 꽝꽝나무는 정원을 꾸미거나 생울타리 조성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주로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인 콘벡사(Ilex crenata 'Convexa')입니다. 사철 푸른 상록수인 데다 새끼손톱만 한 잎과 가..

정원용 식물 2021.11.17

우아한 목탑 모양으로 자라는 층층나무 심고 가꾸기

층층나무(Cornus controversa)는 우리나라 전 지역 계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키가 20미터까지 자라는 교목인데 가지와 잎이 마치 삼국시대 때 만들어진 목탑처럼 층을 이루고 있어 층층나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립니다. 아래 사진이 층층나무입니다. 층층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모양새를 가지고 가지고 있어 등산이라도 하다 보면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꽃이 개화하는 5월에 산속에서 층층나무를 멀리서 보면 마치 나뭇가지 위에 하얀 눈이 내린 듯합니다. 층층나무 꽃은 꿀을 많이 품고 있어 벌꿀들의 밀원이 됩니다. 층층나무는 성장이 빨라 조림사업용으로 심으면 좋습니다. 넓은 공원에 한두 그루 심어두면 햇볕이 뜨거운 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

정원용 식물 2021.11.16

이국적 열매가 아름다운 먼나무 심고 가꾸기

먼나무(Ilex rotunda)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상록수입니다. 다 자라면 키가 10미터에 달하는 교목입니다. 같은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호랑가시나무와 친척이지만 호랑가시나무보다 키가 훨씬 더 큰 특징이 있습니다. 먼나무는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여 제주도를 포함한 남쪽 섬 지역 및 남부지역에 분포합니다. 먼나무는 호랑가시나무와 마찬가지로 가을이 되면 열매가 붉게 익는데 낙엽수들이 잎을 떨군 한겨울에 푸른 잎과 붉은 열매를 뽐내 이국적 정취를 자아냅니다. 붉은 열매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사람들이 채취하지 않아 이듬해 봄까지 달려있습니다. 덕분에 이 열매의 독성을 견딜 수 있는 새들에게 좋은 먹이가 됩니다. 먼나무는 제주도나 부산 해변가에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늦은 봄에 피는 꽃은 볼품없지만 가..

정원용 식물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