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용 식물 58

사스레피나무, 자극적 냄새는 건강에 이로워

사스레피나무(학명: Eurya japonica)는 따뜻한 남부지역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사스레피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염분에도 강해 해안가 야산에서 많이 보입니다.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잎이 넓습니다. 성장한 나무 높이가 1~3미터에 불과한 관목입니다. 다소 독특해 보이는 사스레피나무라는 이름은 제주도 방언인 '가스레기 낭'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가스레기는 가시랭이의 방언이고 낭은 나무란 뜻입니다. 가시랭이는 풀이나 나무의 가시 부스러기를 말합니다. 사스레피나무는 많은 수의 꽃을 줄지어 피웁니다.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나무에서 핍니다. 수꽃에는 수술이 보이고 암꽃에는 수술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가스레피나무의 수꽃과 암꽃입니다. 사스레피나무 꽃에서는 특이한 냄새가 납니다...

정원용 식물 2021.10.28

구상나무, 높은 곳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나무

구상나무(학명: Abies koreana)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한국이 원산지인 침엽수입니다. 한라산 등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산의 해발 500~2000미터 고산지대에서 자연 서식하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라는 이름은 성게(쿠살) 같은 나무(낭)라는 뜻의 제주 방언인 "쿠살 낭"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서구권에서는 Korean fir라고 부릅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서식환경이 바뀌면서 고사하는 구상나무가 늘어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높아지고 적설량이 줄어들면서 나무에 공급되는 수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세계유산 본부 등에서 고사하고 있는 구상나무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구상나무는 높은 산 위에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른 듯한 모습..

정원용 식물 2021.10.27

광나무, 모양내기 좋은 나무

광나무(학명: Ligustrum japonicum Thunb.)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입니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해안가와 섬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키가 3~5미터까지 자랍니다. 자연 상태로 그대로 두면 자란 모양이 자유분방하지만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나오고 성장이 빨라 원하는대로 모양을 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광나무로 이용해 정원을 꾸민 모습입니다. 광나무는 반그늘이 진 곳이나 양지에서 잘 자랍니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남부 해안지역에서 자생했습니다. 이 영향인지 광나무는 염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목재가 잘 썩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됩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남부 내륙으로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광나무는 잎에서 광이 나는 듯 반짝이고 형태를 마음대로 다듬을 수 있어 정원수로 인..

정원용 식물 2021.10.26

참죽나무,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봄철 먹거리를 제공하는 나무

참죽나무(학명: Cedrela sinensis)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활엽수입니다. 중국이 원산지로 고려시대에 우리나라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 평양 이남에서 서식하는 나무인데 식용 또는 약재로 효용가치가 높습니다. 예로부터 집 주변에 한두 그루씩 심던 나무입니다. 최근에도 꾸준히 재배하는 가구가 있습니다. 참죽나무는 다 자라면 높이가 20미터 정도 됩니다. 햇빛이 잘 들고 겨울 북풍을 막아주는 지형에서 잘 자랍니다. 추위를 타기 때문에 남부지방에서 잘 자랍니다. 당연히 참죽나무를 이용한 음식도 남부지역에서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참죽나무는 참중나무, 가죽나무, 가죽 등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봄에 새로 나는 연한 새순을 따서 나물로 무치거나 장아찌 또는 부각을 만들어 ..

정원용 식물 2021.10.25

노각나무, 온몸으로 아름다움 뽐내는 토종 나무

노각나무(학명: Stewartia koreana)는 우리나라 고유식물로 차나무과에 속하는 활엽 낙엽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7여 종의 노각나무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노각나무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껍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나타나는 황금색 수피가 원래의 갈색이나 회색과 어울려 비단같이 아름답습니다. 아래 사진이 노각나무 수피입니다. 여기에 더해 다른 나무 꽃이 지는 시기인 6~8월에 피어나는 수수하지만 어여쁜 하얀 꽃과 가을이 되면 옷을 갈아입는 단풍, 10월에 익는 황적색 열매까지 더하면 사시사철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때문에 공원수나 조경수로 인기가 있습니다. 한민족의 끈기를 닮은 듯 추위에도 강해 소백산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노각나무는 영하 20도에서도 잘 견딥니다. ..

정원용 식물 2021.10.24

팽나무, 여름 땡볕 막아주고 한약재로도 쓰이는 장수목

팽나무(학명: Celtis sinensis Pers.)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수입니다. 아름드리나무로 크게 성장하고 뜨거운 햇빛을 막아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느티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 시골 마을 정자 옆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나무입니다. 팽나무 어원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동그란 팽나무 열매를 따다 대나무 대롱에 두 개를 넣고 공기 압축을 이용해서 날리면 "팽"하고 날아갔다고 해서 팽나무라고 부른다는 설입니다. 팽나무는 뿌리가 잘 발달하여 땅속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기 때문에 바람에 강하고 내염성이 있어서 바닷가 마을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이 때문에 남부지방에서는 포구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팽나무의 영어명은 Chinese celtis입니다. 팽나무는 높이가 10~15미터 정도가 ..

정원용 식물 2021.10.23

계수나무, 하트 모양 낙엽에서 캐러멜 솜사탕 향기

계수나무(桂樹, 학명: Cercidiphyllum japonicum Siebold & Zucc)는 계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수입니다. 아름드리나무로 빠르게 성장하며 하트 모양의 잎 단풍이 예쁜 데다 캐러멜이나 솜사탕 향기가 나기 때문에 큰 공원에 관상수로 심을만합니다. 나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나이가 든 사람은 많이 들어보았을 나무이름입니다. 어렸을 때 즐겨 불렀던 동요 "반달"에 계수나무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요 반달은 중국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노래이며 그 속에 등장하는 계수나무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계수나무와 다릅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계수나무는 일제가 한반도를 침탈하였던 1920년대에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桂(계)라고 ..

정원용 식물 2021.10.22

낙상홍, 서리 견디고 빚어내는 붉은 열매

낙상홍(落霜紅, 학명: Ilex serrata Thunb)은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수입니다. 서리를 맞으면 열매가 빨갛게 변해서 낙상홍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서로 자기 나라가 원산지라고 우기고 있으나 서양에서는 Japanese Winterberry라고 부릅니다. 아래 사진은 눈이 내린 땅에 서있는 낙상홍이 붉은색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니다. 낙상홍은 다 자란 나무의 키가 2~3미터 정도로 크지 않고 분홍색 꽃과 10월 이후 낙엽이 진 뒤 붉어지는 열매가 제법 볼만해서 공원, 아파트 화단이나 도로변에 조경수로 많이 심습니다. 일본 등에서는 매력적인 붉은 열매 적분에 분재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낙상홍 분재입니다. 낙상홍에 대해 바로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낙상..

정원용 식물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