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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 없는 사철나무 심고 가꾸기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는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수입니다. 다 자란 나무의 키가 3m 정도 되는 관목으로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사철 내내 초록색 잎을 뽐낸다고 해서 사철나무라고 부릅니다. 이를 반영하여 사철나무 꽃말도 '변함없다'입니다. 사철나무는 6~7월이 되면 눈에 띌 듯 말 듯 한 연녹색이나 흰색의 꽃을 피웁니다. 꽃이 지고 나면 초록색 열매가 달립니다. 사람들은 이때까지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10월경이 되면 열매 외피가 조금씩 벌어지면서 황적색 씨가 수줍은 듯 앙증맞게 자태를 드러냅니다. 사철나무는 상록수임에도 비교적 추위에 강하여 황해도와 강원도 이남 전국 어디서나 심을 수 있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

정원용 식물 2021.11.19

잘 참고 견디는 꽝꽝나무 심고 가꾸기

꽝꽝나무(Ilex crenata)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나무입니다. 다 자라면 키가 3미터까지 자라는 관목으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랄 수 있습니다.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여 남부지방 해안가 야산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옛날 제주도에서 불에 태울 때 잎이 팽창하다 터지면서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꽝꽝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야산에서 발견되는 꽝꽝나무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자라는 거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이유로 꽝꽝나무 꽃말은 '참고 견뎌내는'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보는 꽝꽝나무는 정원을 꾸미거나 생울타리 조성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주로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인 콘벡사(Ilex crenata 'Convexa')입니다. 사철 푸른 상록수인 데다 새끼손톱만 한 잎과 가..

정원용 식물 2021.11.17

우아한 목탑 모양으로 자라는 층층나무 심고 가꾸기

층층나무(Cornus controversa)는 우리나라 전 지역 계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키가 20미터까지 자라는 교목인데 가지와 잎이 마치 삼국시대 때 만들어진 목탑처럼 층을 이루고 있어 층층나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립니다. 아래 사진이 층층나무입니다. 층층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모양새를 가지고 가지고 있어 등산이라도 하다 보면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꽃이 개화하는 5월에 산속에서 층층나무를 멀리서 보면 마치 나뭇가지 위에 하얀 눈이 내린 듯합니다. 층층나무 꽃은 꿀을 많이 품고 있어 벌꿀들의 밀원이 됩니다. 층층나무는 성장이 빨라 조림사업용으로 심으면 좋습니다. 넓은 공원에 한두 그루 심어두면 햇볕이 뜨거운 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

정원용 식물 2021.11.16

이국적 열매가 아름다운 먼나무 심고 가꾸기

먼나무(Ilex rotunda)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상록수입니다. 다 자라면 키가 10미터에 달하는 교목입니다. 같은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호랑가시나무와 친척이지만 호랑가시나무보다 키가 훨씬 더 큰 특징이 있습니다. 먼나무는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여 제주도를 포함한 남쪽 섬 지역 및 남부지역에 분포합니다. 먼나무는 호랑가시나무와 마찬가지로 가을이 되면 열매가 붉게 익는데 낙엽수들이 잎을 떨군 한겨울에 푸른 잎과 붉은 열매를 뽐내 이국적 정취를 자아냅니다. 붉은 열매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사람들이 채취하지 않아 이듬해 봄까지 달려있습니다. 덕분에 이 열매의 독성을 견딜 수 있는 새들에게 좋은 먹이가 됩니다. 먼나무는 제주도나 부산 해변가에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늦은 봄에 피는 꽃은 볼품없지만 가..

정원용 식물 2021.11.15

액운을 쫓아내는 호랑가시나무 심고 가꾸기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상록수입니다. 다 자라면 키가 2~3미터 정도 되는 관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역 바닷가 및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1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계절 윤기 나는 푸른 잎을 뽐내는 호랑가시나무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이 되면 눈부시게 붉은 열매를 송이송이 뽐냅니다. 눈이 내린 다음날 미처 녹지 않은 하얀 눈을 뚫고 나오는 새빨간 열매들은 흰색의 눈과 대비되어 매혹적인 풍경을 만듭니다. 아래 사진은 빨간 열매를 드러낸 호랑가시나무입니다. 호랑가시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 종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

정원용 식물 2021.11.14

자귀나무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이유는?

자귀나무(학명: Albizia julibrissin)는 콩과에 속하는 활엽수입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마을 인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임에도 꽃과 잎이 이국적이라서 수입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귀나무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전 세계 폭넓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도 동의보감에 '합환 피'가 소개되어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자생해왔습니다. 합환피(合歡皮)는 자귀나무 껍질을 말린 약재를 말합니다. 자귀나무는 합환목(合歡木)이나 합환수(合歡樹)라고 불렀습니다. 합환이란 남녀가 함께 즐거움을 나눈다는 뜻입니다. 양 옆으로 난 자귀나무 잎 두 개가 밤이 되면 서로 포개져 하나처럼 붙는 현상을 보고 상상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해가 떠 있는 낮 동안 잎을 활짝 펴서 광합성..

정원용 식물 2021.11.13

단풍과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마가목 심고 가꾸기

마가목(Sorbus commixta)은 장미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우리나라 황해도와 강원도 이남지역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다 자라면 키가 6~8미터에 달하는 소교목입니다. 교목은 나무 키가 8미터 이상인 나무를 말하는데 그보다 약간 작다고 해서 소교목입니다. 마가목은 봄이 되면 새순이 마치 말 이빨처럼 힘차게 돋아난다고 해서 마가목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켈트족 신화에서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보호'를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가목 나무는 단단하여 예로부터 지팡이나 공구 손잡이로 사용되어왔습니다. 마가목은 높은 산 중턱에서 꼭대기에서 많이 자생하는데 녹색 잎들과 열매가 가을이 되면 붉게 변해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붉게 익은 마가목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됩..

정원용 식물 2021.11.11

꽃이 아름다운 명자나무 심고 관리하기

명자나무(학명: Chaenomeles speciosa)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입니다. 3월~5월에 걸쳐 피는 꽃은 나무에 따라 진홍, 다홍, 흰색 등 다양하게 핍니다. 꽃이 아주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명자나무 꽃을 보면 처녀가 바람이 난다고 해서 집안에 심지 못하게 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명자나무 꽃입니다. 명자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다 자라도 키가 1~2미터 정도 되는 관목이며 가지에 가시가 있습니다. 비록 낙엽수이긴 하지만 집이나 공원 등에서 땅의 경계에 심어두면 계절 따라 다른 풍경을 제공하면서 훌륭한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명자나무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중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자나무는 꽃도 예쁘지만 꽃이 지고 난 후 열리는 열매도 훌륭합니다. 열매..

정원용 식물 2021.11.10

자엽안개나무, 보라색 잎과 솜사탕같은 송이가 독특한 풍경 연출

자엽안개나무(Cotinus coggygria 'Royal Purple')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잎이 넓고 낙엽이 지는 나무입니다. 보라색 잎을 따서 나무 이름이 붙었습니다. 자엽안개나무는 색이 독특한 데다 꽃이 지고 난 뒤 솜사탕 모양으로 나타나는 독특한 송이 때문에 정원수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른 안개나무에 비해 잎이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물 빠짐이 잘되는 곳이면 흙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편입니다. 아래 사진은 자엽안개나무입니다. 자엽안개나무는 유럽에서 중국에 걸쳐 자생하는 나무로 성장이 빠르고 추위에 강합니다. 한겨울에 눈이 내리는 곳에서도 끄떡없이 견디고 다음 해에 보라색 잎과 환상적인 모양을 연출합니다. 자엽안개나무를 특징짓는 송이는 꽃이 지고 난 뒤 열매 대신 달리는 털이 생기면서 나타..

정원용 식물 2021.11.08

꽃이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가 좋은 함박꽃나무

함박꽃나무(학명: magnolia sieboldii)는 목련과에 속하는 잎이 넓은 낙엽수입니다. 함경북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합니다.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오는 목련과는 다르게 잎이 먼저 난 후 5~6월이 되어야 꽃이 핍니다. 함박꽃나무는 하얀 꽃잎 안에 붉은색 꽃밥과 꽃대가 대비되어 무척 아름답습니다. 목련과 꽃 중 특이하게 수줍게 고개를 숙이듯 아래쪽으로 향해 꽃이 피는데 이 때문인지 꽃말이 "수줍음"입니다. 함박꽃나무는 꽃 모양이 마치 함지박 같다고 해서 함박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함지박은 통나무의 속을 파내어 만든 용기입니다. 아래 사진은 아름답게 피어난 함박꽃나무 꽃과 함지박입니다.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의 꽃이 나무에 피는 난과 비슷하다 하여 목란(木蘭)이라고 부릅니다. ..

정원용 식물 2021.11.06